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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20. 각오의 기점(2)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5.10.01 14:49
  • 수정 2016.01.05 16:07
  • 댓글 0

불법은 인생의 스트레스로부터 영원히 벗어나는 길

 

한 사람의 일생, 특히 어른에게 있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 괴로울 때가 많았습니까? 즐거울 때가 많았습니까? 진실하게 한 번 생각한 다음 즐거움이 괴로움보다 많았다는 분 손 드세요. 높이 드세요. 오늘 타이베이 현장에서 서너 존(尊)이 손을 들었습니다. 왜 서너 존이라 할까요? 당신의 즐거움이 비교적 많았다는 것은 정말 아주 존귀하므로 당신은 일반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 손을 들지 않은 사람들은 괴로움이 즐거움보다 많았다는 거죠.

파도처럼 멈추지 않는 것이
살면서 만나는 스트레스
그것에 끄달려 가다 보면
인생은 스트레스의 연속

불법 배우는 최종 목적은
다시 괴로움 받지 않는 것
소중한 기회 놓치지 말아야

나도 감개무량합니다. 인생에서의 각종 괴로움은 어떻게 온 것일까요? 많은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사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즉 출생의 스트레스입니다. 이것은 생리적인 현실 문제로 아이가 모체에서 나올 때 밖으로 뚫고 나오는 찰나, 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의사들은 제왕절개 분만이 건강한가, 자연 분만이 건강한가를 토론하는데 어떤 의사는 모체에서 나올 때의 이런 스트레스가 건강에 이롭다고 합니다. 이것이 첫 번째 스트레스입니다.

그다음은 생후 6개월 내의 생명을 보살피는 스트레스입니다. 이 기간의 생명은 바람에도 쓰러질 것처럼 약하여 가장 위험합니다. 이 기간에 어머니의 보살핌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안 됩니다. 만약 몹시 가난해 젖이 부족하면 영양 불량으로 아이가 죽거나 혹은 불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교육의 스트레스입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부모는 우리에게 언행을 가르칩니다. 모두가 생활을 위한 것입니다. 다음은 생계를 위한 지식을 배웁니다. 공부를 시작하여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박사 공부를 하든 이 동안 배우는 것은 거의 모두 사회 지식과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한 지식입니다. 생계를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공부 스트레스도 아주 큽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학생 상호 간에 스트레스가 없을까요? 못생겨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친구들이 무시합니다. 내가 어릴 때 못생긴 애가 있었는데 나보다 더 못생겼었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그 애를 때렸는데 때리는 이유는 바로 ‘왜 이렇게 못생겼니?’이었습니다. 못생긴 것도 죄가 되어 친구도 없었습니다. 이 아이는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주위엔 온통 철없는 애들뿐이었으니까요. 못생긴 탓으로 다른 애들에게 맞아 학교도 다닐 수 없었습니다. 부모가 데려다 주어도 소용없었습니다. 부모가 떠나면 또 때려서 이 아이는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생김새, 건강 상태 등이 다른 애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공부를 빼고도 아이가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른보다 적지 않습니다. 어른은 식솔을 부양하고 집과 자동차 등에 드는 비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만 아이도 학교에서 공부하며 받는 스트레스가 아주 큽니다. 당신에게는 별일이 아니겠지만, 아이에게는 하늘만큼 아주 심각합니다.

그다음은 대학 입시 스트레스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졸업한 학생은 취직이 쉬울 겁니다. 타이완에서 좀 유명한 대학을 광고해 봅시다. 어느 대학입니까? (수행자들:타이대.) ‘타이대(太大)’라고요? 너무 크다는 뜻은 아니겠죠? ‘타이대’ 타이완 대학을 말하지요? 그곳에서 공부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선다고 여깁니다. 명분상 좀 더 낮은 대학에서 공부하면 아이의 스트레스는 큽니다.

우리처럼 머리가 트이지 않은 사람, 대지혜가 있으나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비참해집니다. 삼류 대학도 합격하지 못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차 생계를 꾸려나갈 길이 있든 없든 스트레스는 큽니다. 졸업 후에 배우자도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취직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배우자를 찾지 못하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고 취직하지 못하면 아예 살 수 없습니다. 먹을 밥이 없어 자신도 부양하지 못하는데 무엇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정을 살리겠습니까? 스트레스가 크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직장에서 능력이 없으면 일을 잘하지 못하면 해고됩니다. 직장의 스트레스죠. 어렵사리 어른이 되어 어렵사리 가정을 이룹니다. 여자는 모든 방법을 다 이용해 시집가고 남자는 겨우 장가갑니다. 그 다음은 집이 문제가 되죠? 행복한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근심 걱정은 영원히 따라다닙니다. 집, 집. 그래서 커서도 매일 노는 아이는 부모가 집 때문에 힘든 걸 보고 집 한 채 때문에 그토록 힘들어한다고 부모를 속되게 봅니다. 하지만 자신이 결혼한 후에는 집 때문에 궁지에 몰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나빠. 집을 이렇게 비싸게 만들다니’ 방법이 없습니다. 누가 좋든 나쁘든 현실은 이렇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통 안에서 살 수는 없잖아요.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저녁에 잠잘 때 큰 드럼통을 찾아 위에 구멍을 두 개 뚫어 밖이 보이게 하고 안에 앉으면 아주 좋을 거라고 말이죠. 금속제 몽골 파오 같죠. 어디를 가든 차도 필요 없고 굴러가면 됩니다. 부모는 툭하면 “저리 가”라고 하는데 “저리 가”라고 하면 차를 몰듯이 굴러가면 됩니다. 하지만 멈추기는 어렵습니다.

인생은 드럼통에 앉은 것처럼 멈출 방법이 없습니다. 스트레스든, 물결치는 대로 표류하든 정말 스스로 굴러가는 물통 같아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트레스에서 스트레스로 이어져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겨우 집과 아내를 얻었고 아내를 구슬려 아이를 낳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내를 탓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 아빠의 고생문이 열립니다. 지금은 아이 한 명 키우는데 돈이 이만저만 드는 것이 아닙니다. 네 번 장가가는 것보다 비쌉니다. 돈을 주고 우유를 샀는데 독 우유, 가짜 우유를 샀습니다. 알지 못하면 정말 의심하게 됩니다. 우유를 먹은 아이가 소가 되는지 양이 되는지 아니면 귀신이 될지도 모르니 정말 위험합니다.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매 걸음 스트레스가 아주 많습니다. 걱정과 공포가 너무 많은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사람의 일생은 쉽지 않습니다. 타이완에서 많은 노인이 택시 운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택시를 운전하는 많은 사람은 자신의 집이 없습니다. 집 이야기만 하면 욕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불법을 배울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아주 감개무량해합니다. ‘나는 매우 소중하고 복이 있어, 불법을 배울 기회를 만났다.’

인생의 이러한 괴로움은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나는 돈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말처럼 괴롭지 않고 집도 있다’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자세히 따지지 않겠습니다. 나는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돈이 있으면 돈이 있어 괴롭고 못생기면 못생긴 괴로움이 있고 잘 생겨도 잘 생긴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각각 괴로움이 있습니다.

그럼 이 세계가 이렇게나 비관적일까요? 비관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영웅입니다. 이런 영웅이 몇 분이나 될까요? 그래서 방금 손든 사람들을 ‘존자’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매우 존귀합니다. My God!

어떤 사람은 통 속에서 돌아 어지러워진 다음 괴로운지 물으면 괴롭지 않다고 합니다. “재밌어요. 집이 없으면 밤에 통 속에서 자면 돼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괴로움 때문에 바보가 되어 자신이 괴롭지 않다고 느낍니다.

일찍이 어떤 어머니에게 두 아이가 있었는데 둘 다 장애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걷지 못하고 한 명은 볼 수 없었습니다. 몹시 시달린 어머니는 누구를 보든 웃을 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괴롭지 않은지 물으면 ‘왜 괴로워요?’라고 했습니다. 괴로움이 극에 이르러 즐거운 것 같이 보였습니다. 그녀가 울지 않고 웃는 것을 보고 나는 그 자리에서 소리 내 울었습니다. 당신이 운다면 나는 격려할 겁니다. 울지 말라고 괜찮다고 하면서 당신을 도우며 견디도록 기운을 북돋아 줄 겁니다.

인생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의 부모를 돌이켜 보면 중생 가운데 대표적인 한 사람입니다. 좋은 세월을 하루도 못 지내고 우리가 괜찮다고 여기는 음식은 한 끼도 못 먹었습니다. 좋은 옷 한 벌도 못 입었고 발에 맞는 신발 한 켤레도 못 신었으며 한 마디 칭송도 듣지 못했습니다. 가장 가엾은 것은 그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칭송하는데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한 마디도 칭송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으로 아주 공경하고 우러러 받들었지만, 그 한 마디 칭송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평생 여자로서 한 일이 타이완 남자 열 명이 한 일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고생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괴로움을 모를 정도로 바보가 된 것이 아니고 사랑을 위해서였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기르기 위함이었을 뿐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런 위대함은 아닙니다. 어머니는 중생을 위하여 미소 지은 것이 아니고 자신의 아이들을 위하여 애써 생활한 것으로 아주 현실적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처럼 숭고하고 위대하지는 않지만, 나의 마음속에서는 아주 위대합니다. 그것을 굳세다고 하는데 진정한 사랑입니다.

여러분의 부모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리고 좀 나이가 든 많은 수행자도 자신의 자녀를 위하여 굳세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꿋꿋함은 대대로 전해져야 합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알려주고 특히 한창 괴로움과 충격을 받는 아이에게 내일은 좋아지니 노력하라고 알려 주어야 합니다. 맞습니다. 바로 이렇습니다. 더 나아가 각도를 바꾸어 아픔을 멈추게 해주세요. “괴로워? 그러면 영화 보러 가자.” “내 우스갯소리 들어 봐.” 이것이 바로 각도를 바꾸어 아픔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인생의 스트레스는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1소겁(小劫)이 얼마인지 조사한 수행자가 있습니다. 겁은 시간을 가리키는데 1,600만 년이랍니다. 누가 해석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그런 뜻입니다. 이것은 어떤 정의가 없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라는 개념으로 불경을 만나기 어렵다는 뜻을 대표합니다. 인생은 확실히 스트레스와 고통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달아 이러한 기회에 공부하여 스트레스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불법에서 가장 높은 경계와 불법을 배우는 최종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미래에 다시는 괴로움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이건 아주 위대합니다. 두통이면 두통약을 먹는 개념이 아닙니다. 진통제는 아마 마취의 개념에 속할 것입니다. 혹시 바로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것처럼 민감하면 마비시키는 그런 느낌입니다. 어쨌든 아픈 느낌은 없지만, 병은 그대로 존재합니다. 불법을 배우는 것은 일시적인 마취제나 진통제가 아닙니다. 불법을 배우는 최고의 목적은 우리가 영원히 괴로움을 떠나 원만한 경계를 얻는 것입니다. 이 원만한 경계는 육도 윤회가 아닙니다. 태양계의 우주 공간을 벗어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영혼상태로 될 때, 의념(意念) 상태가 될 때 여러분 의념(意念)을 압니까? 모른다고요? 의념(意念)이란 바로 생각입니다.

할 수 있는지 시험해 봅시다. 당신의 의념에서 태양은 오른손 옆에 있습니다. 생각할 수 있습니까?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의념(意念)입니다. 사실 당신이 생각할 때 당신의 영혼 상태의 생명은 이미 태양 옆에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물리적으로 육도 윤회를 벗어난다는 것을 태양계를 벗어난다는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한 생명이 그러한 속도가 있을까요? 당신은 비행기를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의념(意念)입니다. 무공에서 뜻이 닿으면 기와 힘이 닿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주 높은 경계의 무공입니다. 하지만 생명이 이 속도와 공간을 초월할 때 의념이 닿으면 생명도 닿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염불하면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부처님이나 신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우주의 생명 공간을 초월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빠른 속도, 가장 빠른 지름길은 바로 의념이며 상상할 수 있는 현대적인 수단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소달구지였는데 기차로 바뀌고 나중에는 로켓으로 바뀌고 레이저로 바뀌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은 다 물질입니다. 우리는 물질의 개념을 초월합니다. 초물질이란 무엇일까요? 우선은 의념(意念)입니다. 그러므로 불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이러한 기회는 아주 얻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얻기 어려운 기회에 우리가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의심하고 의혹을 품는다면 일생을 낭비하게 됩니다.

2013년 4월3일 타이완 타이베이
번역:정금주
제공:보리선수 약사선원(T.1661-0803)

[1312호 / 2015년 9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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