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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 장터부터 국화까지’ 가을 유혹하는 산사

  • 생활
  • 입력 2015.10.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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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사찰 가을축제들

▲ 15년째 열리는 삼랑성역사문화축제는 지역민들과 어울리는 대표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산사가 가을을 유혹한다.

스님 장터부터 국화, 개산 등 전국 사찰들이 다채로운 축제로 단장하고 산문을 연다.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는 국화 향기가 너울댄다. 조계사는 10월14일 ‘국화 향기 나눔전’을 개최한다.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를 주제로 올해 5번째인 이번 축제는 도량 전체를 국화로 장엄해 11월까지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발길을 붙든다. 국화 속에서 소리나눔 콘서트, 일자리 나눔터 채용박람회, 범종을 울려라, 어린이 미술대회,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도심 속에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전국 사찰, 10월 맞아 향연
꽃·개산대재 등 주제 다양
대중가수들 출연 음악회도
지역 특색 살린 축제 눈길

스님들의 전통 산중장터가 궁금하다면 10월7~11일 팔공산 동화사 일원에서 열리는 승시축제를 찾으면 된다. 승시(僧市)는 산중장터를 문화행사로 재현한 국내 유일 축제다. 대한불자가수회 축하무대로 개막해 스님들로 구성된 우담바라밴드, 선무도 등 다양한 공연이 연일 이어진다. 특히 스님들 간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승시 재현을 비롯해 씨름대회, 전통등 전시, 법고대회, 인경체험, 사찰음식경연 등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단군신화 등 역사공부와 문화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화 전등사 삼랑성역사문화축제도 인기다. 15년째 실시하는 축제로 단군의 아들 부소, 부우, 부여가 쌓았고 고려시대 몽골항쟁의 중심지이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격퇴한 삼랑성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다. 그림과 글쓰기 대회는 물론 나라를 위해 순국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영산대재, 문화한마당과 남사당놀이 등 역사와 문화체험을 한 곳에서 해결 가능하다.

차(茶)에 관심 있다면 해남 대흥사로 발길을 돌려보자. 10월16~17일 초의문화재를 개최한다. 녹차밭 탐방, 떡차 만들기, 녹차 마시기, 녹차떡 먹기, 찻자리 시연 등 자녀들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강원도 천혜의 자연에서 가을을 만끽하려면 오대산이 제격이다. 10월9~18일 월정사를 중심으로 문화축
전 ‘오대, 세상을 품다’가 열린다.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 의식으로 막을 여는 축제는 백일장, 미술, 휘호 등 각종 불교문화 대회가 준비됐다. 명상과 치유를 주제로 총 7번에 걸쳐 열리는 산사음악회는 터키 전통 명상음악과 수피댄스, 인도와 몽골의 따블라와 마두금 연주, 우리 전통 타악을 선보인다. 동서남북과 중앙 등 오대산 오대의 각 사찰 및 암자들이 갖고 있는 특색을 결합한 행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화엄’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과 월정사 달을 소재로 한 ‘월인천강’ 미디어영상전도 기대를 모은다.

산문 열던 날을 축제로 승화시킨 사찰들도 눈에 띈다. 서울 봉은사(10월13일)를 필두로 양산 통도사(10월17~21일), 부산 범어사(10월17일), 부산 홍법사(10월18일)가 잇달아 개산대재를 개최한다. 개산 1221주년을 맞은 봉은사는 ‘천년에 전통 다시 여는 천년’을 슬로건으로 역대조사 다례와 판전에 소장된 화엄경판 인경본을 머리에 이고 도량을 도는 ‘정대불사’를 봉행한다. 13~15일 종루 옆 잔디밭에서 열리는 개산대재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로 도심 속 천년고찰을 수놓는다. 통도사는 개산 1370주년 영축문화축제를 연다. 어린이수계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댄스 경연, 괘불이운식, 괘불탱 특별전, 부도헌다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산 1337년인 범어사는 지난 7월 스위스에 이어 국내 경매에서 낙찰 받은 칠성도 2점을 봉안한다. 홍법사는 개산 10주년을 기념해 한 달간 국화로 도량을 장엄하고, 10월25일에는 개산법요식과 대광명전 부처님 점안법회를 봉행한다. 부산 장안사도 10월10일 경내에서 ‘원효창건 1342주년 개산문화축제’를 실시한다.

대중가수들과 호흡하는 혜원문화축제는 눈과 귀가 즐거울 전망이다. 아웃사이더, 신유성, 진시몬, 바다새, 도시아이들 등 가수들이 10월17일 부산 혜원정사 특설무대에 오른다.

국화 피고 단풍 내리는 10월, 산사가 참가자들 발길을 기다린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13호 / 2015년 10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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