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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호남선 개통으로 가을산사 순례 폭 확대

  • 생활
  • 입력 2015.10.12 15:44
  • 수정 2015.10.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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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떠나는 산사 여행

▲ KTX호남선 개통으로 부여 정림사지 등 백제불교의 향취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됐다.

단풍 흐드러진 가을 산사를 찾아 떠나는 사찰순례는 가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무르익은 가을 속 호젓하게 자리한 산사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과 경건함을 전하는 힐링 장소이기도 하다. 가을 산사를 향한 이같은 기대감과 더불어, 그곳에 당도하기까지 어떤 교통편을 택하는지에 따라서도 여행의 맛이 달라진다. 올 가을엔 기차를 타고 특별한 순례 여정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보다 올해에는 KTX호남선이 개통하고 포항역이 문을 열면서 순례객들의 선택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된
백제역사지구도 2시간만에
공주·부여서 백제불교 만끽
포항엔 보경사·오어사 추천
통도사, 울산역 버스 운행도

특히 KTX호남선의 개통은 올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단시간에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부여 정림사지와 익산 미륵사지는 물론, 역마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공주역에서는 갑사가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갑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알려진 사찰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진입로인 ‘5리 숲’을 찬찬히 걷다보면 가을의 향취가 물씬 전해진다. 부여에서는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이어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사지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코레일과 충청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부여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코레일은 향후 부여와 공주코스를 연결해 ‘KTX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탐방 백제의 숨결을 찾아 출발~’이라는 주제로 개편 예정이다.

호남선 중 익산역은 백제불교문화의 정수가 모여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코스다. 3당3탑 가람의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는 미륵사지와 미륵사지석탑, 고도리석불입상 등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는 왕궁리5층석탑이 위치한 왕궁리유적 남측에 ‘왕궁리유적 전시관’이 있어 출토유물 300여 점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올 초 포항역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대표적인 일출명소 호미곶으로 유명한 포항과의 접근성도 대폭 강화됐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불과 2시간30분 거리다. 포항 12경에 포함된 내연산 보경사와 운제산 오어사가 가을 산사 순례에 제격이다. 보경사는 중남산을 등에 업고 좌우로 뻗은 내연산 봉우리에 둘러쌓인 사찰로, 경관이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신라 진평왕대 대덕지명 법사가 연못을 메우고 절을 창건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오어사는 보경사와 마찬가지로 진평왕대 창건됐다고 알려진 사찰로, 오어사가 자리한 운제산은 장율사, 원효대사 등 당대 선지식들이 정진했다고 전해질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KTX호남선을 이용해 백제불교의 정수를 맛본다면, 경부선을 타고 당도한 경주에서는 신라불교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2시간 거리인 신경주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에 황룡사지, 분황사, 불국사 등이 있다. 특히 불국사와 석굴암은 신라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경주역사유적지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밖에 양산 통도사는 부산경남 템플스테이 ‘힐링 기차여행’을 운영할 만큼 코레일을 활용한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찰이다. 특히 가을에는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최고의 명소로 손꼽힌다. 울산역에 내리면 13번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인데다, 버스에서 내려 경내지로 들어가는 2km 가량의 길은 그 자체로 운치가 있어 가을에 더욱 추천할 만하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14호 / 2015년 10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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