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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 위한 가사공양으로 무량공덕 나누다

  • 해외
  • 입력 2015.10.13 13:53
  • 수정 2015.10.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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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회는 9월30일 라오스 비엔티엔 왓몽뜨 사원서 까티나 법회를 봉행하고 스님 100명에 가사를 공양했다.

스님들의 탁발로 새벽을 여는 ‘부처님 나라’ 라오스에서 한국불자들이 스님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리고 불자로서 더욱 정진할 것을 발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사불교대학 총동문회
라오스 순례 중 까티나법회
100명에 차·수건 등 올려
탁발행렬에 보시로 순례회향

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회(회장 조재연)는 9월29일~10월4일 ‘총동문회가 함께하는 라오스 성지순례’를 봉행했다. 동문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순례는 안거를 마친 스님들에게 가사를 공양하고 법문을 청해듣는 남방불교 최대법회 ‘까티나 치와라다나’도 함께 봉행돼 의미가 더욱 컸다. 한국불자들이 라오스 사원에서 까티나 법회를 봉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까티나는 팔리어로 ‘광대하다’, 치와라는 ‘가사’, 다나는 ‘공양, 시주, 보시’의 뜻이다. 남방불교에서는 3개월의 안거 동안 수행정진 한 청정 비구들에게 가사공양을 올리는 이 의식을 불자들이 무량공덕을 쌓는 불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다.

공식적인 순례 첫날인 9월30일 라오스 비엔티엔 왓몽뜨 사원에서 진행된 까티나 법회는 가사공양의 공덕을 찬탄하는 의식으로 시작됐다. 삼귀의와 오계를 팔리어로 합송하는 등 전통남방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50여 명의 조계사불교대학동문회원들은 한국에서부터 정성껏 준비한 가사와 공양물을 들고 조심스레 산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총동문회는 이날 법회를 위해 100여 명의 스님들 위한 가사를 준비했다. 공양물을 불전에 올린 뒤 예경이 시작됐다. 불자들은 정갈하고 깔끔한 주황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진지하게 예불에 임했다.

왓몽뜨 사원 프라상카라 종정스님은 법문에서 까티나의 특별함에 대해 소개했다. 스님은 “까티나 가사는 법회가 열리는 도량에서 3개월의 안거를 성만한 스님 중 훌륭하고 모범적인 분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스님으로서 까티나 가사를 받는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특별한 일로 가사를 공양한 재가자도 공덕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문회원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공양물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 불자들이 함께하는 법회에서 환희심을 느꼈다”며 “각 가정마다 무량공덕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축언했다.

스님들은 법회 후 동문회원들이 마련한 가사와 다양한 생필품 등의 공양물을 받고 불자들 한명 한명에 축언하며 안락과 행복을 기원했다. 동문회원들은 이후 루왕프라방 탁발행렬을 참관, 스님들께 공양물을 보시하고 부처님 가슴뼈 사리가 모셔져 있는 탓루앙 사원 순례를 마지막으로 순례를 회향했다.

조재연 총동문회장은 “동문들 모두가 단체티셔츠를 입고 법회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굉장한 에너지를 느꼈다”며 “동문들의 환희심 가득한 모습에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계사불교대학총동문회의 첫 해외성지순례에서 까티나법회를 진행했다는 점이 감동을 더했다”며 “법회를 위해 사중에서도 수건 100여 장을 보시해 더욱 여법한 법회가 될 수 있었다”고 조계사 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4호 / 2015년 10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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