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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 사찰 스님 부재로 일본 불교계 ‘비상’

  • 해외
  • 입력 2015.10.26 15:39
  • 댓글 1

▲ 상주 스님 부재로 최근 폐쇄된 시마네현 정토진종 한 사찰.

일본 전역에서 1만2000개 이상 사찰에 스님이 상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님의 부재로 최근 10년간 문을 닫은 사찰도 434개에 달해 일본 불교계가 비상이다.

최근 아사히신문 설문조사
10년간 434개 사찰 폐쇄
1500여개 사찰 해산 예상
은퇴자 중심 훈련생 도입도

아사히신문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내 10개 주요 교단 사찰 및 관련단체를 조사한 결과 1만2065개 사찰에서 스님이 상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전체 사찰의 16%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발표했다.

일본 문화청이 201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불교종파의 사찰은 7만5900개다. 여기에는 사찰뿐 아니라 정토진종, 임제종, 천태종, 진언종 등의 학교도 포함된다.

아사히신문은 또 “지난 10년 동안 9개 주요 교단에서 434개 사찰을 폐쇄했다”며 “이는 지역사찰들이 대부분으로, 폐쇄 사찰에 위패를 모신 가족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농촌 지역에서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는 사찰의 폐쇄로 주민들과 관계가 소홀해지면 또 다른 문제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인사찰 중 1만496개의 사찰은 다른 사찰의 비상주 스님으로 유지되고 있다. 나머지 1569개는 비상주 스님조차 없어 폐쇄 위기에 놓였다. 상주 스님이 없는 사찰은 다른 사찰과 병합하거나 그렇지 못하면 종단이 자발적으로 해산 절차를 거쳐야 한다.

토시노리 가와마타 미에현 스즈카대학 종교사회학과 교수는 현 상황에 대해 “불교대학 등에서 사찰 시스템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와마타 교수는 “교육을 마친 젊은스님들을 빈 사찰에 파견하는 시스템이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만이 사찰 폐쇄를 막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며 “지역사회에서 불교가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를 지속해야 일본에서 불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제종은 2012년부터 무인사찰을 지켜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진행중이다. 은퇴자를 중심으로 불교교리 교육과 사찰운영 등을 훈련시키고 무인 사찰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이수한  60~70대 20여명이 지역사찰에서 활동하고 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6호 / 2015년 10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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