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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10년 법보신문이 주도한 10대 이슈

기자명 법보신문

2005년 11월 불교계 최초로 독립언론으로 출범한 법보신문은 지난 10년간 불교계 안팎의 이슈를 선점해 왔다.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이라는 기치 아래 불교계 안팎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건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관점 있는 뉴스를 양산하면서 불교계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법보신문은 정부의 종교편향과 일부 광신도들에 의해 자행된 훼불행위를 감시하는 호법신장이 됐으며, 일부 스님의 범계 행위와 내부 부조리에 대해서는 엄중한 죽비를 내리쳤다. 그런가하면 혜민·정목·법륜 스님 등 이 시대의 힐링멘토를 초청해 대중법회를 개최함으로써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독립언론 법보신문이 지난 10년간 주도한 10대 이슈를 정리했다.  편집자

1. 장로정권 종교편향 꾸짖다(2008년)

 
2008년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으로 몸살을 앓은 한 해였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봉헌’ 발언 등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초기 소망교회 출신 인사를 정부의 주요 요직에 앉히고, 뉴라이트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예배를 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은 법보신문의 보도로 속속 드러났다. 국토해양부가 발간한 서울교통지도 ‘알고가’에서 동네 작은 교회는 표기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대형사찰을 누락시켰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버젓이 교회 포스터에 등장하고, 경기여고에서는 교장이 불교문화재를 훼손하는 사건이 줄이어 터져 나왔다. 급기야 경찰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는 사건이 발생해 불자들을 경악케 했다. 기독교 정부의 종교편향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불교계는 8월27일 서울광장에서 20만 불자들이 동참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를 봉행했다.

 

2. 빈그릇운동 선도(2005년)

 
수행공동체 정토회가 불교의 전통식사법인 발우공양에 착안해 시작한 ‘빈그릇운동’은 법보신문과 만나 교계를 넘어 사회전반으로 확산됐다. 법보신문은 1999년부터 시작된 빈그릇운동을  풀뿌리 환경운동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빈그릇’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실천방안 등을 기획보도하고 저명인사의 인터뷰를 통해 동참을 유도하는 등 빈그릇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불교계는 2006년 빈그릇운동을 범종단차원의 실천운동으로 공포해 150만명이 동참하는 성과를 냈다.

 

3. 비리의혹 얼룩진 태고종 개혁(2009년)

 
한국불교 제2종단 태고종이 집행부의 비리의혹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특히 법보신문의 보도로 드러난 총무원 집행부의 비리의혹은 상식 밖의 수준이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도법사를 신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근 교회에 매각했으며 고양에 위치한 극락사도 결국 교회 측에 넘어가도록 했다. 그런가하면 총무원장의 친인척이 복지법인에 관여하면서 종단이 추진하던 복지사업도 끝내 무산됐다. 결국 따가운 비판을 받던 총무원 집행부는 2009년 8월 사퇴했다.

 

4. 학계를 달군 니까야 친설 논쟁(2009년)

 
2009년 불교학계의 가장 큰 이슈는 ‘니까야 친설’ 논쟁이었다. 경상대 권오민 교수의 ‘불교과 비불설’ 논문이 법보신문에 소개되면서 논쟁으로 이어졌다.
권 교수는 “대승경전이 불설이 아니라면 오늘 우리가 접하는 아함이나 니까야 또한 불설이 아니다”라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이 법보신문을 통해 반론에 나섰고, 다시 권 교수의 재반론이 이어졌다. 이후 전재성, 황순일, 조성택, 안성두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논의가 이어지면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5. 개신교 광신도의 훼불 기승(2010년~)

 
공직자의 종교편향과 일부 개신교 광신도들의 훼불행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2010년 일부 개신교 광신도들이 서울 봉은사 등을 찾아 ‘땅밟기’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설립된 합창단이 공식행사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등 선교행위로 빈축을 샀고, 소망교도소는 직원을 채용하면서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선발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에는 일부 광신도들이 불교성지인 인도 마하보디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사건이 법보신문의 보도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6. 흥천사 반세기 만에 조계종으로(2011년)

 
서울 흥천사가 통합종단 출범 이후 50여년 만에 조계종 품으로 돌아왔다. 흥천사는 1962년 이후 사찰의 대표권은 조계종에 있으면서도 다른 종단 소속 스님이 관리하는 기형적 구조로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종단 내부에서는 흥천사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법보신문은 매각에 반대하며 흥천사를 강북포교중심도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조를 펼쳤다. 이에 공감한 정념 스님은 100억원의 기채를 통해 흥천사를 인수하고 중창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7. 연등회 중요무형문화재 지정(2012년)

 
2012년 연등회가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공식 지정됐다.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불교 전통문화였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연등회가 일제시대 이후 정통성을 훼손했다며 문화재 지정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법보신문은 관련 자료를 수집해 연등회의 기원과 전래 과정 등을 조명한 기획기사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문화재지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결국 문화재청은 이 같은 불교계 여론을 수용해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8. 사찰방재시스템 부실 고발(2013년)

 
조계종은 2012년부터 10년간 국비 등 2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938개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방재사업을 추진했다. 화재와 성보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방재사업은 과거에도 개별 사찰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기술력 부족 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인증제도를 도입해 검증된 업체를 통해서만 방재시스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사찰에서 종단 방침을 거부하고 개별적으로 방재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법보신문의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9. ‘마음치유’ 힐링 열풍 견인(2013년)

 
법보신문은 2013년 조계사, 2015년 봉은사에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힐링강연회를 개최했다. 혜민, 마가, 정목, 법륜, 서광, 원빈 스님 등 이 시대 힐링멘토들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강연회장을 찾은 2000∼3000여 대중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앞으로의 삶에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동시대 대중들의 마음치유에 앞장서며 전국적인 힐링 열풍을 이끈 강연회는 종교언론의 역할을 다한 기획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파행(2014년)

 
한국불교학연구의 센터 역할을 담당하던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이 법보신문의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2013년 새 불교학술원장으로 취임한 현각 스님은 학술원 운영과 막말 논란으로 연구원들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로 인해 일부 연구원이 재임용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법보신문의 보도 이후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해당 연구원의 복직을 결정했고, 현각 스님은 막말로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지난 5월 새 총장이 선출되면서 현각 스님은 학술원장에서 물러났다.

[1317호 / 2015년 1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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