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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나누는 복지로 공생의 가치 찾아갑니다”

  • 복지
  • 입력 2015.11.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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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사회복지재단 창립 20주년

▲ 전국 10만여 명의 조계종자원봉사단은 일반자원봉사뿐 아니라 전문 자원봉사 영역 개발을 통해 불교자원봉사의 입지를 구축했다.

불교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나눔 확산에 진력해온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사장 자승 스님)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은 불교복지의 기존 체계와 역사를 뒤바꿀 만큼 큰 변화를 가져왔다. 불교 복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희박했던 당시, 부처님의 자비를 국가정책의 한 흐름 속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재단의 노력은 불교복지 전반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됐다.

1995년 자비실천 일념으로 설립
복지시설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10만명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
봉사대 구축해 해외 구호활동도
불교사회복지대학원대학 개교해
“인재불사로 핵심인력 양성” 발원

특히 사회복지시설의 잇따른 수탁과 자원봉사시스템 구축 등은 그간 개별 사찰 단위로 이뤄졌던 인적·물적 재원을 하나로 통합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불교복지 기반을 다지는 매개가 됐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성과다.

복지재단이 수탁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1995년 전국 95개소에 불과하던 불교계 사회복지시설은 현재 1100여개소로 대폭 증가했다. 복지재단은 전국 180여개소의 산하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운영하면서 국내 최대 사회복지법인이자 불교계 사회복지 시설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 수행에 진력하고 있다. 이제는 직접 수탁을 넘어 지역별 불교복지 발전을 위한 교구별 복지법인 창립을 추진하면서 불교복지 허브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사찰을 나눔의 주체이자 사회복지 참여의 주역으로 동참시키기 위해 재단 설립과 함께 발족한 조계종자원봉사단은 스님과 신도들의 복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반자원봉사뿐 아니라 골기경락, 염불, 호스피스, 집수리 등 전문 자원봉사 영역 개발을 통해 불교자원봉사 활동을 전문화해 불교자원봉사의 입지를 구축했다. 현재 복지재단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전국 10만여 명으로 이는 복지재단이 명실공이 불교계 단체로서 대사회적 활동에 앞장 서는 대표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자원봉사단은 전통적인 기복과 수행 중심의 불교를 뛰어넘어 부처님의 자비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봉사와 복지를 통한 신행혁신 운동을 일으키면서 사찰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사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불교상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2005년 복지재단은 국내에 한정됐던 활동범위를 세계로 확대했다. ‘대한불교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대’를 출범하고 각종 재난·사고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한 자비행보에 나선 것이다. 봉사대는 낙산사 화재, 태안 기름 유출, 세월호 사고 등 국내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조직적인 재난구호 활동을 펼치는 한편, 파키스탄 지진, 필리핀 쓰나미, 네팔 지진 사태까지 국내외 곳곳의 재난 현장에 앞장서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의 불교복지를 구현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2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불교계 인재불사를 통해 불교사회복지의 전문성 향상과 저변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불교적 가치와 철학을 갖춘 핵심인력 양성을 목표로 불교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최종환 사무국장은 “외형 성장 속 내용을 채워나가기 위한 인재불사에 집중, 복지현장에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을 할수 있는 고급인력 배출로 불교가 한층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간 재단은 우리 안의 이타를 발현하는 삶, 혼자가 아닌 타인과 사회 그리고 자연과 상생하는 삶을 불교적 복지사업의 기치로 삼고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마음을 대중과 나누는 사회복지를 통해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난 공생의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11월23일 오후 2시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그동안의 성과 공유와 함께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법회에 이어 학술심포지엄, 힐링콘서트, 불교사회복지유공자 시상 등이 진행된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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