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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종합사회복지관장 가섭 스님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희망지역공동체 발원

▲ 가섭 스님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에서 수탁 운영하는 성남 분당의 한솔종합사회복지관(관장 가섭 스님·사진)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를 슬로건으로 공동체의식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촌 속 소외계층 위한
밀착복지프로그램 전개
주민 참여 활동 개발로
공동체의식 회복 발원


지난해 7월 관장 소임을 시작한 가섭 스님은 부임과 동시에 지역 특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일명 부촌으로 불리는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내에있다. 분당구에서 장애인이 가장 많이 밀집했고 북한이탈주민과 노인도 다른 단지에 비해 월등히 많다. 지역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본 스님은 전체 주민이 함께하는 밀착형 복지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데 힘을 쏟았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베스트 원 야구단’은 스포츠 활동을 통한 사회성 향상과 장애인식 개선통합 활동 프로그램이다. 야구단 아동들은 주 2회 야구 활동과 장애인식 개선 교육, 야구장 관람 등을 통해 우정을 키운다. 장애아동들이 함께 하기에 일반적인 경기는 진행할 수 없지만 함께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최근에는 타 지역 리틀야구단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가섭 스님은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며 “야구단 활동은 장애아동뿐 아니라 비장애아동에게도 기억에 남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금융복지사업도 진행한다. 소액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주민을 구제해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통장개설조차 할 수 없게 된 이들의 채무를 소멸시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성남시 금융복지센터와 지난달 협약도 맺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한 달에 2명을 선정하고 복지관 후원업체와 결연해 채무 해결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스님은 “아동부터 장애인 그리고 노인복지까지 종합복지관 장점을 극대화해 지역사회공동체와 융합복지의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저소득 소외계층에 중점을 두고 생활밀착형 복지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주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복지관을 찾게 만들고 싶다”는 스님은 “다양한 각도에서 보편적인 복지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지역공동체는 전 주민의 참여로 이뤄진다”는 가섭 스님은 “주민들 자체적으로 나서 진행하고 있는 일일장터 ‘동거동락’에 애착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거동락은 마을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나서 먹거리와 생필품을 나누는 벼룩시장으로 한 달에 한번 복지관 마당에서 열린다. 수익금으로 복지관 공터에 상추 등 채소를 키워 주민과 나누고 행사시 작은 선물을 준비하는 등 전액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한다.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회의를 통해 의견을 나누며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

내년부터는 농촌지역과 협약해 지역특산물 직거래장을 열 구상도 하고 있다는 스님은 “일일장터를 지역주민들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관이 위치한 단지를 넘어 정자동 주민들 누구나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복지관을 위해 지역사회, 봉사단체, 기업이 함께 어울어지는 현장을 꾸준히 만들어갈 것”이라며 “주민들의 욕구에 귀 기울여 이에 부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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