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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23. 각오의 기점(5)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5.11.10 15:05
  • 수정 2016.01.05 16:04
  • 댓글 0

한 생각 차이에 천지가 나뉘고 천당·지옥이 생겨

 
나 역시 아주 젊었을 때는 많은 고통과 스트레스를 마주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부처님의 말씀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받아들였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처님도 아주 큰 스트레스와 모욕을 받은 후에 이런 말씀을 외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나는 이 부처님 말씀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반드시 잘 살겠다. 나는 천하제일이다.” 이런 생각은 오만이 아니라 단지 굳세게 살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한 마디로 자신의 생명을 버틴 겁니다. 역시 이 한 마디가 나와 많은 사람, 거의 생명의 끝자락까지 나가게 된 사람들에게 금강과 같은 자신감을 얻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모든 인연 있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하게 했습니다. 인연 있는 모든 사람, 나와 함께 외쳐 봅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은
굳세게 살기 위한 다짐

세상은 원래 괴로운 곳
두려움에 머물지 말고
어려운 일을 발판 삼아
자신 바꾸는 도전 해야

여러분이 기개가 없을 때, 번번이 충격을 받을 때, 실직할 때, 아버지로서 실직하여 집에 가 아이들 볼 면목이 없을 때 슬며시 이 말을 외쳐 봅시다. 당신이 외치기만 하면 바로 위대한 아버지가 됩니다. 당신의 어려움은 이 생명의 다라니 때문에 반짝이는 불광 아래에 있는 것처럼 어려움은 이미 사라지고 삶의 길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준 내 생명의 다라니인데 오늘 여러분에게 드립니다.

우리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괴로움을 많이 얘기했는데 하나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인간 세상은 바로 괴로움입니다. 그래서 두려워한들 무슨 소용 있습니까? 괴로움이 인간 세상의 참된 모습이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바꿔야 합니다.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보지 않고 괴로움을 이기고 괴로움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부족하고 지식이 없어서 리더로서 한 기업을 무너뜨렸다면 사람들이 욕하고 때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중생이 때리고 욕할 때 당신은 반드시 깨우쳐야 합니다.

‘아, 원래는 내가 지식이 모자라고 경영할 줄 모르며 통솔하는 능력이 없고 통솔하는 매력이 없으며 관용하는 마음이 없고 생각이 부족하며 아량이 없었구나.’

번뇌를 겪으면 번뇌는 하나의 거울이 되어 자신을 비추어야 합니다. 거울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을 비춥니다. 그 거울이 바로 번뇌입니다. 남들이 때리고 욕한 것은 원래가 정말 결함이 있어 잘하지 못하고 변변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바보처럼 ‘나는 바보야. 똑똑하지 않아. 어찌할 건데’하면 사람들은 계속 당신을 형편없다고 업신여길 겁니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지식을 보충하고 에너지를 보충하며 도량을 넓히고 감화력을 배우고 총괄하는 능력도 배우십시오. 여러분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경영 방법도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 지도자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고 돈벌이를 하면 사람들은 할 일이 있게 되고 당신의 사업도 끊임없이 성장합니다. 많은 가정을 먹여 살리면 누가 당신을 존경하고 탄복하지 않을까요? 총괄 능력도 매력도 필요 없이 이러한 매력이 진실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성취하게 하는 것입니다. 번뇌는 스스로 만든 것이지 다른 사람이 준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만든 것입니다.

이전에 실직한 수행자를 만났습니다.

“스승님 저 실직했습니다.”
“그럼 어떡하지?”

나는 향 공양을 해 부처님의 보호를 받으라고 하며 시간이 나는지 물었습니다.

“개뿔도 없지만, 시간은 있습니다.”
“좋아. 그럼 부처님 앞에서 실직한 원인을 생각해보게.”
“사장이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 회사가 문을 닫았는가?”
“아니요. 저만 해고됐어요.”
“그럼 지금 자네가 사장이라면 누굴 해고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이 사람은 아주 정직했습니다. 다섯 시간 앉아 생각해본 다음 나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사장이라면 저를 해고하겠습니다.”
“왜 해고당했는지 알겠는가?”
“알겠습니다. 저는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약 저 자신이 사장이라면 역시 저 같은 사람을 해고할 겁니다.”

그럼 맞습니다. 이번에 실직한 것은 영원히 실직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후부터는 진지하게 일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사장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자신의 사랑을 위하여 일합니다. 당신이 체력노동을 하면서 시달림을 받으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자신과 가족, 부모, 자녀를 사랑하는 책임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에 대한 책임 때문에 실직하면 안 되는데 하물며 얼렁뚱땅 일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도 안되고 감히 그럴 수도 없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실직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는 건축 공사장에서도 가장 힘겨운 건축자재 운반하는 일을 했는데 일을 하다 다쳤습니다. 다치고 나니 그곳에서 해고당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낡은 손수레를 끌며 재활용 폐품을 주웠습니다. 실직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책임은 자신을 실직할 수 없게 했습니다. 나는 단지 실직을 화제로 이치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번뇌는 모두 다른 사람이 준 것이 아니므로 하늘과 땅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은 자신에 내재한 것이 밖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만약 아무런 이유가 없다면 업력이 궁극의 이유입니다. 오로지 자신이 더 훌륭하며 더 책임감이 있고 더 지혜로우며 더 인내력이 있고 더 사랑하며 더 감당할 수 있고 더 굳세게 되어야 당신은 비로소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 좋은 직원, 좋은 사장, 좋은 예술가, 좋은 불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수행하고 출가하여 삼계(三界)에 있지 않고 오행(五行)을 벗어나겠다고 모두 오해하고 있는데 산속에 숨는 것은 부처가 아니고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공부도 마칠 때가 있고 언제나 공부만 할 수는 없습니다. 타이완 대학이 좋다고 늘 거기에 있을 수는 없죠. 줄곧 퇴직할 때까지 있으면 안 되나요? 선생님이면 되지만 학생으로서 학교를 떠나려고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상하게 볼 것입니다. 1학년에서 50년 배워도 졸업하지 못하고 2학년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어렵사리 2학년에 올라가면 수명이 다하여 생명은 결국 2학년에서 끝납니다. 얼떨한 바보로 말입니다. 정말 두뇌가 부족하고 지혜가 없으며 감당할 힘도 없는 바보입니다. 줄곧 숨어 공부만 하는 사람은 영원히 졸업할 수 없으며 영원히 졸업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런 철면피로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칩니다. 인생은 괴로울 뿐이잖아요. 나도 어떤 때는 괴로움을 느끼지만 나는 괴로움을 추구하지 않고 즐거움도 추구하지 않으며 여러분의 경계와는 다릅니다. 불법을 배우는 경계는 여러 방면이고 여러 단계입니다. 즐거움을 구하지 않는다는 것은 즐거움을 구하면 곧 괴로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괴로움도 즐거움도 구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공연히 괴로움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매운 것을 먹고 너무 매워서 발을 구르더라도 느낌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좀 주면 맵지 않은 평온한 느낌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너무 평온하여 무료하면 일부러 싸움을 만들죠? 그래야 평온함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평온함을 추구하지만 나는 평온함도 추구하지 않습니다. 주고 또 줍니다. 자신이 호흡할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으며 살아 있을 때에 더 많은 생명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 더 많은 사람이 생명의 용기를 얻게 하겠다는 한 생각 때문입니다. 이제야 발견했지만 원래 이 생각 때문에 음양이 나뉘고 천지가 갈라지고 천당과 지옥이 생겼습니다.

내가 가장 숭배하는 지고 무상한 대 은사 석가모니부처님은 나의 진정한 수업 선생님입니다. 불법을 수행하는 과정에 내가 얻은 법은 부처님께서 전수했습니다. 지금 나는 취했거나 신들린 것이 아닙니다. 신들림이라 해도 진푸티가 내 몸에 들린 것으로 여전히 나 자신입니다. 이것은 나의 진실한 느낌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나의 대 은사, 대 도사이고 영원한 도사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일화일세계(一花一世界) 일념일보리(一念一菩提)’ 이것은 참뜻으로 생명의 가장 중요한 시각에 씁니다. 자신이 끝장이다 곧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죽습니다. 나는 가장 굳세다고 생각하면서 한 번 생각해서 안 되면 108번 생각할 때 정말 가장 굳세어지고 방법도 생깁니다.

이것은 아주 특수한 신비한 다라니로 염송하면 됩니다. 가장 많게 108번 염송하면 광명한 성불의 길은 이미 당신 눈앞에 펼쳐집니다. 지옥의 문에서 흉악하고 포악하게 날뛰던 악귀는 순간에 거품처럼 터져버리고 당신 앞에 나타나는 것은 햇빛 찬란하고 드넓은 인생의 길입니다. 바로 이 한 생각의 차이에 나의 바보 같은 ‘진푸티 성경’의 진정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내가 지혜로운 것이 아니고 위대한 부처님의 지혜가 나에게 가르친 것입니다. 다만 나의 언어로 표현했을 뿐이죠. 어떤 사람은 내가 간이 부었다고 하면서 자기가 한 몇 마디 허튼소리를 성경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부처님은 나를 구했고 나는 여러분을 구하려고 알려 줍니다. 바로 이런 한 생각의 차이입니다. 이 한 생각의 차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망칩니까?

보리 수행자 중에 한 젊은 아가씨가 2급반 졸업식 때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무용을 공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녀의 춤은 아름답고 절묘했으며 나는 정말로 즐겼습니다. 나중에 그와 이야기할 때 왜 나에게 춤으로 은혜를 갚으려고 생각했는가 물으니 그녀가 말했습니다.

“저는 십여 년간 줄곧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은 어릴 때 선생님 때문에 생겼습니다.”

그녀가 어린 시절 무용을 배웠는데 통통해서 아주 보기 좋았다고 합니다. 통통하다 보니 어떤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선생은 “흥, 너 이제부터 다시는 춤추지 마. 내일부터 올 필요 없다, 돼지 같은 게.”라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그녀는 충격을 받고 학교에 가기 싫고 선생을 증오하고 학우들도 보기 싫었습니다. 이렇게 그냥저냥 살면서 이 한마디 말에 우울증이 생겨버렸습니다. 커서도 연애하기 싫어하며 자기는 가장 추한 사람이라 여기고 다시는 춤을 추지 않았습니다. 병이 어느 정도 되자 친구의 소개로 이곳에 와서 나의 수업을 들을 때 나의 어떤 말이 그녀를 일깨웠고 자신에게 난제를 주었습니다. 그동안 춤을 춘 적이 없는데 자신을 되찾아 무용에서 가장 미묘한 느낌을 스승님께 드리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진푸티 성경’이 그녀를 일깨워 살아갈 신심이 있게 하고 반드시 잘 살겠다는 마음이 생겼답니다. 그녀의 신심은 아주 간단합니다.

“나는 진푸티상사님의 제자다.”
“나는 가장 강하다.”
“나의 성(姓)은 김(金)씨이기 때문에 돈도 있고 가장 아름답다.”

정말 돈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말했지만, 부귀는 마음에 있습니다. 재산이 아주 많은 대부호가 몇백 채 집을 임대해도 마음이 가난하면 운명을 점칠 때 구걸하는 거지가 될 운명입니다. 대부귀의 운명은 정신 경계에서의 부귀이고 정신경계의 부귀만이 진정한 부귀입니다.

2013년 4월 3일 타이완 타이베이
번역:정금주
제공:보리선수 약사선원 (1661-0803)

[1318호 / 2015년 11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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