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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직필을 지키기 위한 노력

  • 기고
  • 입력 2015.11.16 14:26
  • 수정 2015.11.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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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은 지금]

독립언론 10주년을 맞은 법보신문은 그 동안 유난히 많은 소송(訴訟)을 겪었다. 법보신문의 기사에 대해 불만이 많은 몇몇 스님들과 법인, 재가자들이 줄기차게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고소를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소를 하는데 그치지 않고 몇몇 불교계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법보신문을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욕설에 가까운 말로 모욕을 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언론을 표방한다는 어떤 사이트는 제휴사라고 밝히면서 특정 매체에서 법보신문에 관해 보도한 악의적인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자신의 사이트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사 하단에는 “이 기사는 제휴 사이트가 제공했습니다. 기사의 법적책임은 해당언론에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첨부했다. 사회적 공기(公器)라는 언론을 표방한다면서도 법적인 책임은 회피해 보려는 꼼수로 보인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얄팍한 행동이다.

숱한 고소와 소송에도 불구하고 법보신문은 지금까지 벌금이나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부과 받은 적이 없다. 이는 법보신문의 보도가 사실에 입각하여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작성됐다는 것을 법원이 입증해 주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법보신문에 대한 특정 인사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했거나 모욕적인 내용을 게재한 언론사의 경우 벌금형에다 손해배상의 책임까지 부과 받았다. 법적 책임이 부과됐다는 것은 법보신문에 관한 해당 언론이나 사이트의 보도내용이 불법(不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매체들의 공통점은 법보신문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내지는 모욕적인 보도를 하면서도 전혀 반론권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기사가 아니라 모욕적인 표현을 동원해 보도하면서도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공통점 중 하나다. 진실은 재판 과정에서 속속 드러났기 때문에 범죄 행위를 한 언론사나 사이트가 어떤 의도로 법보신문을 비판했는지는 명확하게 확인됐다. 최근 확정된 법보신문을 향한 모욕사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법보신문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비난과 모멸적인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서 “보도내용의 진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반론권을 주지 않은 점으로 볼 때 법보신문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배상 이유를 밝혔다.

이들 매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홍포하는 불교계 언론을 표방하면서도 유죄가 확정된 이후에도 사과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기어(奇語)와 망어(妄語), 양설(兩舌), 악구(惡口)의 중죄에 대해 참회할 줄도 모르면서 해당 언론사들의 지향점은 항상 ‘정법과 정론’이다. 정법과 정론을 실천하겠다고 공표하면서도 범죄 행위를 되풀이해도 참회할 줄 모르는 언론, 과연 ‘불교언론’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잘 모르는 스님이나 불자들은 “법보신문은 왜 이렇게 송사가 많은가”라고 물으면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는 일에 매달리지 말 것”을 주문하곤 한다. 스님과 불자들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모르는바 아니지만 법보신문을 향한 허위사실 유포나 모욕적인 비방에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보도의 의도가 삿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고 법보신문의 정론직필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악행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다음과 같이 이르셨다.

“사람이 세상에서 일으키는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마땅히 지키기를 사나운 불을 지키는 것보다도 더욱 조심해서 해야 한다. 사나운 불꽃은 세상의 재물을 태우되, 나쁜 말의 불꽃은 일곱가지 성스러운 재물을 태우는 까닭이다.”

▲ 남배현 대표
해당 매체들은 이제라도 “온갖 중생의 재앙은 모두가 입에서 나오기에 입이야말로 몸을 해치는 도끼요, 몸을 죽이는 칼날”이라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길 바란다. “나쁜 말, 이간하는 말을 좋아하여 남의 과실을 들추어내는 사람은 못 짓는 악이 없게 된다”는 화수경(華手經)의 경구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기이다.

남배현 대표 nba7108@beopbo.com
 

 

[1319호 / 2015년 1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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