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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광장’ 출범이 기부문화 확산으로 이어져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5.11.30 13:39
  • 댓글 0

부산 삼광사가 사단법인 나눔광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복지사업 전개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 동안 삼광사가 보인 사회복지 행보에 비춰볼 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삼광사는 ‘찾아가는 자비나눔’이라는 이색 모토를 내걸며 적극적인 나눔 행사를 벌여 왔다.  저소득 가정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자비의 쌀 전달은 물론 시설물 설비와 정비도 함께 추진 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또한 ‘자비의 밥차’를 마련해 독거노인을 비롯한 어려운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있고,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는 연탄 배달도 매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기록적인 폭우로 주택과 상가 130채가 침수되며 16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기장군을 찾아가 빠른 복구를 기원하며 만발공양을 올렸듯이 지역주민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여기는 삼광사다.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도 긴급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해외지원에도 남다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삼광사 사회복지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다문화 가족 분야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 한국 사회에 차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이채롭다. 일례로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는 다문화 가정에 ‘차(茶)’를 통한 한국의 전통 예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문화 가족들은 한복 입고 차 마시는 방법, 절하는 방법을 체험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배우고 익혔다. 지난 1월 열린 ‘새해 힐링 추억 열차여행’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 국내 최대 고지에 위치한 강원도 태백시의 추전역까지 달리는 눈꽃열차를 체험하는 기회였는데 다문화 가정 50가족과 부산 시민 등 400명을 초청했다. 차창 밖 눈 쌓인 풍경에 환호하는 순간 다문화 가정과 부산 시민은 모두 하나라는 유대관계를 직감했을 것이다.

고통은 나누고, 기쁨은 함께 하고자 하는 자비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이러한 불사들은 그 동안 ‘힐링 광장’이라는 범주 안에서 이뤄졌다. 삼광사는 이제 ‘힐링 광장’의 정신과 실천을 잇는 ‘나눔 광장’을 태동시키며 좀 더 원대하면서도 체계적인 복지불사를 전개시키려 하고 있다.

공동대표를 포함한 8개 분과위원장 체제 속에 삼광사 간부 240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불사를 진행해 간다면 불교 사회복지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다. 아울러 ‘나눔 광장’출범을 계기로 삼광사와 천태종에 기부문화가 좀 더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1321호 / 2015년 12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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