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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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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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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중생은 응당 절대적 진실인 법보(法寶)에 귀의해야 하나니, 온갖 존재 중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런가? 생사의 고해에서 배와 뗏목(筏)의 역할을 하며, 중생의 감로와 같은 양약이 되며,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육도만행(六道萬行)으로 깨달은 바 공덕이 원만한 까닭이다.”

‘법보의 가피’에 관해 설하신 ‘육바라밀경’의 주된 내용입니다.

독립언론 10주년을 맞은 법보신문의 3650일은 어떠했을까요? 독립언론 출범 당시의 발원 모두를 성취한 것은 아니지만 독립언론으로서 지금 이 자리에서 곧고 바른 모습으로 서 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적어도 위와 같은 ‘육바라밀경’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해 왔으며 ‘법보신문’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이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도전과 탄압에 응전해 왔음을 자부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토세상은 육바라밀을 통해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법보신문은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해 이주민 돕기와 긴급 재난구호 등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 왔으며 한국불교의 청정성 회복과 지계(持戒)를 위해 정론직필을 펼쳐 왔습니다. 정론직필의 필봉을 훼손하려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하고 헛된 소문으로 법보신문을 흠집 내려했던 삿된 세력들도 더러 있었지만 법보신문은 당당히 맞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될 인욕바라밀을 구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선지식 초청법석과 힐링법회, 신행수기 공모 등 신선한 법석과 신행문화를 기획하고 창달해 정진과 선정의 장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행복을 나누고 기쁨을 주었으니 이 모두가 육바라밀의 구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법보신문은 지난 12월14일 새로운 대표의 취임을 알리고 2016년 1월1일부터 새로운 조직과 원력으로 새 희망을 일구어 나갈 것을 공표했습니다. 그동안 편집국 데스크를 맡아 온 김형규 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 법보신문을 중심으로 공익법인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가칭)과 도서출판 모과나무는 독립언론 10주년 동안 축적해 온 ‘긍정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새롭고 획기적인 불교신행문화를 홍포할 수 있는 바라밀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일시호일은 법보신문이 실천해 온 이주민 돕기와 구호 캠페인을 더욱 확대하고 특성화하면서 조직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도서출판 모과나무는 불교 출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불자들에게는 신명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두 기관의 보다 구체적이고 야심찬 사업 계획안은 2016년 새해 첫 신문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년 동안 법보신문 대표로서 스님과 불자님들 앞에 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법보신문은 한국불교 전체의 공익적 가치 구현을 위해 정론직필을 구현하겠노라”고 공표해 왔습니다. 아울러 한국불교의 권익을 옹호하고 육바라밀을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정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법보신문의 구성원 모두는 법보신문을 ‘공공재 자산’인 도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노력했을 때 스님과 불자들의 인연차 공덕이 쌓이고 쌓여 보다 큰 나눔으로, 보다 큰 가르침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발원과 약속은 법보신문이 존속하는 한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 남배현 대표
“법보신문을 운영함에 있어서 ‘내 것’이라는 아만(我慢)을 경계해야 할 것이며 존경진리(尊敬眞理)하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하라”는 월산 대종사의 사훈을 되새겨 봅니다. 법보신문 대표로서 마지막 쓰는 이 글을 통해 일체 인연차 공덕을 함께 지은 모든 분들께 퇴임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남배현 대표 nba7108@beopbo.com

 

 [1324호 / 2015년 12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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