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판을 뒤집어라’는 수행이 경영이나 자기 계발에도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제니스 마투라노는 초기불교의 핵심적인 수행법인 마음챙김 명상이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특효가 있음을 역설한다. 대기업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마음챙김 리더쉽 교육사업으로 인생 제2막을 연 그는 탁월한 능력의 4가지 요소로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연민을 꼽는다. 그리고 이들 요소가 마음챙김 명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마음챙김은 과거나 미래에 가 있기 쉬운 마음을 지금 이 순간에 붙잡아둠으로써 현재를 더 명확히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명료성이 길러진다.
저자는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현재를 명확히 보면 과거의 선입견을 벗고 현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지면 생각도 달라지고 그에 따르는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 마음챙김 명상을 이용하면 과거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과거의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안이함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해결방식을 자연스럽게 모색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대하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지금 실재하는 것을 보아야 한다.…당신이 효율성을 위해 일의 내용과 방식에 대한 기대치들을 확고하게 설정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성장을 가로막고 더 나은 방법이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는 때를 알아차려야 한다.”
저자는 집중력과 명료성, 창의성이 삶의 구석구석에 배어들면 자연스럽게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명상에 낯선 이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한 나만의 명상 프로그램 만드는 비법도 흥미롭다. 번역은 안희영 서울불교대학원대 심신치유교육학과 교수가 맡았다. 1만4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26호 / 2016년 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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