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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자답게 살자’ 신행운동 본격 추진 선언

  • 교계
  • 입력 2016.01.18 13:35
  • 수정 2016.01.18 13:37
  • 댓글 2

 
조계종이 불자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새로운 신행문화 운동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법보신문이 올해 연중캠페인으로 진행하는 ‘불자답게 삽시다’와 맥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 신년회견서
“부처님 가르침대로” 취지 밝혀
종단·사회 확산 위해 지원 강화
불자 정체성·역할 확립 위한
본지 캠페인 ‘불자답게 삽시다’
종단 방침에 따라 ‘확산’ 기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1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단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승 스님은 “올해 새로운 신행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내 삶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켜나간다는 보리심을 일으켜 실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선언적 의미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목표도 제시했다.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실천과제를 정해 스스로 점검해 나가겠다”며 “불자답게 살겠다는 신행문화가 종단과 사회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신행문화 확산을 선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동안 일부 신행단체를 중심으로 불자운동을 전개한 사례는 있지만 종단이 적극 나서 실천 의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불교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출·재가자의 정체성 논란과도 관련된다. 특히 스님들의 청정성 문제와 더불어 재가불자들의 실천하는 신행문화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급속히 확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 년간 조계종은 일부 스님들의 범계행위 및 의혹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스님들의 범계 행위가 불교 전체의 문제로 비화됐으며, 일부 단체들의 과격한 비판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제 불교적 방식의 비판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실천과제를 정해 스스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선언한 것은 결국 불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스님은 스님답게, 재가불자는 재가불자답게’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는 올해 법보신문이 전개하는 ‘불자답게 삽시다’의 취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불자답게 삽시다’는 신행문화를 보다 실천적 형태로 이끌어 불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연중캠페인이다. 이는 재가불자가 부처님 가르침을 올곧게 이해하고 실천할 때 행복의 길이 열리며, 한국불교의 사회적 역할도 확대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오늘날 한국에서 불교신자는 종교인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불자를 표방하는 이들 중에는 ‘무늬만 불자’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현상은 종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들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불교신자들은 개신교·가톨릭 신자들에 비해 실천력, 자부심, 종교행사 참석률, 종교 관련 신문 및 서적, 포교활동 동참 등에서 현격히 뒤처지고 있다. 이는 불교가 신도수에서는 한국 최대의 종교이지만 불교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에는 크게 부족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가운데 재가불자가 불자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 바른 신행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스님들의 청정 운동도 함께 전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가자와 재가불자는 불교를 지탱하는 상호보완적 관계로서, 함께 변화를 모색할 때 시너지효과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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