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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28. 건강의 주인인 정서(2)

기자명 법보신문

같은 물도 뱀이 마시면 독을 만들고 젖소는 우유를 선물한다

 
성공하고 행복한 인생을 원한다면 제일 먼저 건강한 신체를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좋은 정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정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정서의 주인이 되어 이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당당하게 한 사람이 되어 일을 해 나간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정서는 인체의 오행(五行)에 영향을 준다.

그대가 오늘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줄곧 딱딱하게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리 그대가 살갑게 말을 건네도 변함없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고 냉담하게 그대를 대합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을 그 사람과 같이 보낸다면 그대의 마음도 또한 아주 거칠어지고 불편하게 되기 십상입니다.

비록 이것이 별거 아닌 것이라 여길지 몰라도, 이렇게 정서가 파괴되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면 피로하게 되고 결국 질병으로 변하게 됩니다. 즉 피로가 누적되면 병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피로’는 과연 무엇을 뜻할까요? 흔히 우리가 말하는 피로는 ‘몸의 피로’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의 피로’인데 번뇌가 가장 쉽게 마음을 피로하게 합니다.

우리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에는 거의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마음이 좋지 않으면 작은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몸도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이렇듯 좋지 않은 정서는 신체에너지를 소모하고, 나아가 기분을 가라앉혀서 사람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정서의 반응은 인체의 오행 가운데 구체적으로 투사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말하기를 사람들은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정서상으로 수많은 자극들을 받아들이며, 나아가서 오장육부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어 병리적인 변화를 형성하고 질병도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나하나의 이런 정서는 그에 상반되는 특정 계통에 비교적 분명하고 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은 모두 옛 조상들의 지혜와 교화에서부터 나온 것입니다.

영향1. 화를 내면 간을 상하게 한다.
영향2. 걱정과 슬픔은 폐를 상하게 한다.
영향3. 놀람과 두려움은 신장을 상하게 한다.
영향4.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은 비장을 상하게 한다.
영향5. 지나치게 기뻐하는 것은 심신을 상하게 한다.
영향6. 즐거운 마음은 건강한 신체를 만든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전혀 부정적인 정서를 겪지 않을 수는 없지만 만약에 계속 부정적인 정서 속에 빠져 있으면서 그 속에서 빠르게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우리 몸에 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처음에 부정적인 정서가 나타나는 것은 아주 단순한 데서 시작합니다. 이 단순하고 작은 하나만을 보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별것도 아닌 작은 문제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유쾌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움직이지 않아도 건강할 수 있고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예뻐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쾌한 마음을 갖지 못한다면 농약을 뿌리지 않은 천연 유기농식품을 먹는다고 해도 그대의 마음은 마치 음울한 날씨와 같아서 먹는 것은 모두 독약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어도 결코 건강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가볍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먼저 가슴속 깊이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하며, 때때로 만족할 줄 알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은 정서를 결정한다.

정서에 대해 말해봅시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수행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화를 참을 수 있습니다.”

물론 수행을 할 때에는 화를 안 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에 그대가 화가 날 만한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거나 상황을 냉정하게 짚어보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그대가 어떤 사람에게 돈을 빌려 주었는데 그 사람이 돈을 갚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그 삶이 진짜 돈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대의 마음은 ‘분명히 그 사람 돈을 많이 벌었다던데...’라고 생각하며 평상시처럼 균형을 잡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바꿔 생각하면 스스로 화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돈을 많이 벌었을지는 모르지만, 그 삶의 마음은 아직도 나보다는 가난한 모양이군. 나는 그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으니 내가 더 부유하고 유능한 사람인 게야. 그런 가난한 사람과 비교해보면 나는 정말 하늘아래 가장 부유한 사람이야.’

혹은 이렇게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래, 상관없어. 너는 계속 그렇게 살아라. 그리고 돈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내게 빌리렴. 내 능력 범위 안이라면 반드시 빌려줄게.’

이렇게 하면 스스로도 즐겁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우리는 관념이라고 말하는데, 관념은 우리의 마음을 결정하고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주며 결국에는 우리의 성공여부를 결정합니다.

상황을 보는 시각을 전환하라.

어떤 일은 겉보기에 나에게 좋지 않은 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것은 좋은 길을 제시해주거나 심지어 생명까지 구해줄 만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그대의 동료가 그대를 이렇게 비난합니다.

“자네는 왜 그렇게 매일 지각을 해? 그렇게 게으름을 떨면서 일한다면 사장은 분명히 화를 내고 말 거야.”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보통은 수치감에 크게 화를 낼 것입니다.

“나보다 한참 경력도 떨어지는 놈이, 어디서 누굴 간섭하고 훈계하려는 거야!”

그러나 수양을 쌓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어이, 친구! 충고해줘서 정말로 고마워.”

일반적인 회사라면 자주 지각하는 사원이 사장의 신임을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잘못을 지적해준 동료에게 당연히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그런 지적의 원인은 나에게 있는데, 그 사실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절친한 동료가 아니라면 어느 누가 이렇게 하기 어려운 말을 해주겠습니까? 그러므로 마땅히 동료에게 감격해야 합니다.

아무도 일깨워 주는 사람이 없어서 어느 날 사장이 그 잘못을 일깨워 준다면, 이미 너무 늦어버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으며, 돈을 벌지 못하게 되고, 가족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궁색한 처지에 놓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보기에는 좋은 일 같지만 진정 그런지 아닌지를 구별해야 하는데, 겉보기에 나쁜 일 같을지라도 정말로 나쁜 일인지 아니면 ‘좋은’ 나쁜 일인지를 분명히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표면상으로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이 보이는 일이라면 사람들은 받아들이길 어려워합니다. 동료가 선의로 일깨워주면 듣기에는 비록 각박하고 씁쓸해도 우리를 일깨워주는 말이니 마땅히 상대방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충고가 사업과 가정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정서를 바꿀 수 있다면 그 생명의 결과는 바로 달라집니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지 마땅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소화하며, 그런 다음에 마지막으로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돌려야 합니다. 이 세 단계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아야 하고, 지금 이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평정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비로소 지혜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진푸티상사 저서 ‘깨달은 눈으로 본 인생’에서 발췌 (번역-권중달)
제공:보리선수 약사선원(T.1661-0803)

 [1328호 / 2016년 1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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