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아”라고 말하는 순간 정말 좋아진다

  • 불서
  • 입력 2016.01.25 17:42
  • 댓글 0

‘좋아 좋아’ / 승한 스님 지음 / 마음의숲

▲ ‘좋아 좋아’
어떤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돼 두고두고 그를 괴롭힌다. 반면 똑같은 사건이 어떤 이에게는 삶을 성숙시키는 지혜가 된다. 동일한 사건이 누군가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누군가에는 사고가 되는 것은 왜 일까? 그 답은 세상을 향한 시선이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긍정은 막연히 좋을 것이라는 낙관과는 다르다. 사건의 한 측면에만 매달려 ‘괴롭다’ ‘나쁘다’ ‘싫다’ ‘화난다’ 등 감정에 휩싸이지만 긍정적인 시선은 사건의 새로운 이면들을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승한 스님이 불교방송 문자서비스를 통해 매일 아침 독자들에게 보낸 ‘행복을 여는 힐링편지’를 책으로 엮었다. 힘겨운 날들을 견디게 해준 ‘내면의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스님은 출가 전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자였다. 어려서부터 조울병을 앓았고, 그로 인해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13년간 신문기자로 일하고 문학에 목말라 전문출판사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며 술에 젖어 살았다. 술에서 벗어나려 1년 가까이 폐쇄병동 생활을 했고 그 힘들다는 전기충격치료(ECT)를 세 번이나 받았다.

스님에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동사섭 회주 용타 스님과의 만남이었다. 스님은 용타 스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받아들였다. 글쓰기를 비롯해 명상, 심리상담, 영성수련, 여행 등 자기치유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힘들 때면 “그래 그래” “좋아 좋아”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언어는 스님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이 책에는 늦깎이 출가자인 스님의 아픔과 희망이 담겨있다. 스님은 지금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인생 처방전을 내놓는다. 자꾸 남과 비교하며 쫓기듯 살지 말라는 것. 이미 된 것은 세지 않고 아직 안 된 것만 세다보니 더욱 쫓기고 괴로워진다는 것이다.

스님은 끊임없이 긍정의 말을 하라고 당부한다. “좋아”라고 말하면 좋아진다는 이 단순함이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진짜 좋아지게 하며,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면 정말 편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말이 지닌 기운과 파동 때문이란다.

‘인생은 상황의 몫이 아니라 해석의 몫입니다. 상대방이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도 내 해석에 따라 그것이 내 마음을 바꾸고 내 하루를 바꾸고 내 삶을 바꾸는 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내 거울이니까요.“

평등행복공동체 빠리사선원장 스님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행복의 메시지다. 1만38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29호 / 2016년 1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