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신 논란’ 최장훈, 동국대 총장·이사 향해 막말 파문

  • 교계
  • 입력 2016.02.03 18:53
  • 수정 2016.02.03 20:38
  • 댓글 31

2월3일 기자회견 열어 막말 쏟아내
“맛있는 거나 처먹고 있는 이사들”
“총무원장 헛짓거리 비호한다” 등
도 넘은 발언…명예훼손 지적 일 듯

▲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는 2월3일 이사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동국대 종단 개입 사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태식과 사퇴 예정 이사들이 보란 듯이 이사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동국대 이사회가 결원 이사 4명에 대한 후임 선임을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해 12월3일 결의한 임원 사퇴 약속 이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국대 서울·경주캠퍼스 총학생회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미래동국)가 후임 이사 선임을 두고 “이번 사태의 주범 한태식(총장 보광 스님)과 사퇴 예정자들인 이사들은 이사를 선임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이사들을 향해 “어쩌다 이사라고 학교에 와서 맛있는 거나 처먹고 있다” “총무원장이 헛짓거리 하는 것을 비호하고 있다”고 막말을 쏟아내는 등 비판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미래동국은 2월3일 이사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동국대 종단 개입 사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한태식과 사퇴 예정 이사들이 보란 듯이 이사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종관위)가 2월1일 8명의 이사 후보를 중앙종회 논의 없이 동국대 이사회에 추천했다”며 “종단의 이러한 재빠른 행보는 동국대를 여전히 종단의 손아귀에 거머쥐기 위한 시도”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미래동국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해 12월3일 임원 전원 사퇴 결의를 한 뒤, 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해 왔다. 1월11일 회의를 열어 잔여 임기 순으로 사퇴할 것을 결의했으며, 사퇴에 따른 법인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2월3일 열린 이사회에서 결원 이사 4명에 대한 후임을 선출해 이사 정수 13명이 채워지도록 했다.

종관위원장 삼혜 스님도 1월26일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7차 연석회의에 참석해 “12월3일 이사회가 결의한 임원 전원 사퇴를 조속히 시행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결원된 4명의 이사후보를 추천할 필요가 있다”며 “부득이 종관위에서 먼저 추천을 하고 이후 중앙종회에서 추인을 받을 수 있도록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올해 안에 동국대 임원을 모두 교체하기 위한 것으로, 3월 예정된 중앙종회까지 기다릴 경우 순차적인 이사사퇴가 상당 시간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미래동국이 “사퇴 예정 이사들은 이사를 선임할 자격이 없다” “종단이 동국대를 손아귀에 거머쥐려 한다”고 강변함으로써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장훈 전 대학생 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를 넘는 발언을 펼쳐 파문이 예상된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진행한 그는 “이사 후보로 추천된 4명의 이사 가운데는 총무원장이 헛짓거리 하는 것을 비호하는 사람도 있다” “동국대 원흉 한태식이는 나가지 않고 있다. 낯짝도 더럽게 두껍다” “어쩌다 이사라고 와서 맛있는 거나 처먹고 있다” "최근 승진한 교직원은 쓰레기들" 등 조계종을 폄훼하고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본 동국대 관계자는 “오늘 발언들은 도저히 학생들의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오늘 미래동국의 주장, 특히 (최장훈 전 대학생 총학생회장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등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12월3일 이사회를 앞두고 투신을 예고한 뒤 사라졌지만, 당시 안드레 총학생회장 당선자가 단체채팅방에 “잘 숨어 있다”는 내용을 올리면서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