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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를 위한 우바새계경 강설] 4. 비품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2.11 15:44
  • 수정 2016.02.11 15:48
  • 댓글 0

모든 중생 무여열반 이끌고자 내는 대비심이 곧 보살심

▲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이 논산 본찰을 찾은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우바새계경’ 세 번째 장 비품(悲品)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비’는 슬프다는 의미의 ‘슬플 비’자입니다.

불교는 이해 아닌 실천의 종교
지극한 신앙·완벽한 도덕 선행
계·정·혜 닦아 변화 이끌어야

고통받는 이들 위한 자비심 내야
육바라밀 실천으로 발원 실천
매순간 지속적인 노력 필요해
재가불자 실천이 불국토 이끌어

선생이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육사외도들은 인과를 말하지 않지만, 여래께서는 두 가지 인(因)을 말씀하시니, 하나는 생인(生因)이고 다음은 요인(了因)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보리심을 낸다는 것은 생인입니까, 요인입니까?’

생인·요인이라 함은 직접적인 원인과 보조적인 원인을 뜻합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한 답으로 한 가지 원인에서부터 열두 가지 원인인 12연기까지 보리심을 내는 요인들에 대해서 두루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중요한 부분이기에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아직 ‘우바새계경’을 구하지 못하신 분들은 안심정사로 문의주세요. 법보신문 독자들을 위해 ‘우바새계경’을 법보시하고 있습니다.

12연기까지 설명을 하신 다음에는 다음과 같이 설합니다.

선남자여, 지혜가 있는 사람은 모든 유루법(有漏法)의 셀 수 없고 끝도 없는 인(因)과 모든 무루법(無漏法)의 셀 수 없고 끝도 없는 인(因)을 다 알고자 하기 때문에 보리심을 발합니다. 그러므로 여래를 일체지자라고 합니다.

‘우바새계경’은 ‘금강경’과 같은 맥락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요? ‘금강경’에도 처음에 “발아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는 응운하주며 운하항복기심”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수보리 존자가 부처님께 보리심을 낸 사람이 어떻게 그 마음에 머물고 어떻게 항복받아야 하는지 여쭙는 대목입니다. 수보리 존자는 삼아승지겁 동안 열심히 도를 닦아 마지막에 무여열반 세계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 때 여태까지 함께 수행했던, 수행을 도와줬던 대중들이 눈에 보인 겁니다. 그 대중들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재가불자들은 물론 도반들이 아직 그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사실을 깨닫고 부처님께 물었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마땅히 그렇게 머물고 항복 받으라”하시며 복 짓는 이야기, 즉 보시바라밀을 설하십니다. 또 모든 구류중생 그러니까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뿐 아니라 그 형상이 있거나 없거나, 생각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중생들을 자신 보다 먼저 무여열반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마음이 곧 발보리심이라고 하십니다. 깨달음의 마음이죠. 출가수행자인 아라한이 보살도로 넘어가기 위해 낸 마음과 같습니다. 부처님은 구류중생 전부 다 무여열반에 들어가게 하겠다는 마음을 내고 그 마음 낸 사실조차 잊으라고 하십니다. 이게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불교는 실천의 종교입니다. 어떻게 실천해야 하느냐? 지식과 이론도 물론 중요하지요. 그러나 지극한 신앙과 완벽한 도덕이 우선돼야 합니다. 즉 계·정·혜 삼학을 고민하면서 밤새워 ‘인생이 무엇인가’ 고뇌하며 부처님께 대답을 구할 때 진정한 의미가 나오는 것입니다. 지극한 신앙과 완벽한 도덕을 추구하기 위해서 우리가 불교를 믿는 것인데 지식과 이론뿐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 거죠.

그래서 우리는 실천에 대해 수지, ‘닦을 수’자에 ‘가질 지’자를 더해 수지한다고 합니다. 수지독송의 수지와는 좀 달라요. 수지독송은 ‘받을 수’자에 ‘가질 지’자죠? 실천하는 수지는 ‘닦는다’는 뜻이에요. 닦는다는 것은 곧 변화입니다. 괴로운 것을 즐거운 것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 정학, 악한 것을 선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 계학, 어리석은 것을 지혜로 돌리는 것을 혜학이라고 하는 거에요. 계·정·혜, 기억하시죠? 우리의 정신과 의식 상태를 계속 닦아 발전시켜 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어느 단계엔 ‘전식득지’, 우리가 알고 분별했던 것이 전부 지혜가 되고 반야가 되어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그게 발보리심, 깨달음의 마음이예요.

다시 비품으로 돌아가서 이 깨달음의 마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봅시다.

선남자여 중생이 보리심을 내는 데는 생인이 있거나 요인이 있거나 혹은 생인과 요인이 있습니다. 그대는 생인이 곧 대비(大悲)임을 알아야 합니다. 가여워함[悲]으로 인하여 발심을 하니 비심(悲心)은 생인이 됩니다.

보리심이 나오는 요인에는 생인, 즉 직접적인 원인과 요인, 즉 환경의 원인이 있다는 거예요. 부처님은 생인에 대해 곧 대비(大悲)라고 설하셨습니다. 우리가 보리심을 내는 이유는 바로 크게 가여워 하는 마음의 발로라는 것이지요. 수보리 존자가 무여열반에 99.9% 들어갔다가 잠깐 고개를 돌려 구류중생들을 본 뒤 낸 마음입니다. 대승의 마음, 보살의 마음이죠. 그리고 부처님께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 강력한 욕구를 어떻게 항복받고 이 중생들을 위해 어떻게 제가 머물러야 되겠습니까?”하고 묻습니다. 범부중생들도 모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낼 수 있도록 수명을 연장하고 재물을 늘리는 방법을 가르쳐야겠는데,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고민이지요.

부처님은 ‘우바새계경’에서 보리심을 내는 직접적인 원인이 크게 가여워하는 그 마음에 있다고 설하셨습니다. 계율을 지키지 못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도 없으며 지혜도 없는 모든 구류중생을 무여열반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원, 그 속에 바로 대비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금방 실천하기는 힘들겠죠? 하지만 우리가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들을 자꾸 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중생이 보리심을 내는 직접적인 원인이 대비에 있다고 하셨으니까요.

세존이시여, 어떻게 해야 비심을 닦을수 있습니까? “선남자여, 지혜로운 이는 중생이 생사고뇌(生死苦惱)의 큰 바다에 빠진 것을 보고 건져내고자 하니 비심을 냅니다. 또 중생에게는 아직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대비(大悲)의 삼념(三念)이 없음을 보고, ‘내가 어떻게 해야 저들이 그런 것을 갖출까’ 생각하므로 비심을 냅니다. 또 비록 중생에게 원한과 삼독심이 많더라도 사랑하는 생각이 일어 비심을 냅니다. 또 중생이 바른 길을 몰라 헤매어도 인도하는 이가 없음을 보기 때문에 비심을 냅니다…”

지혜로운 이는 부처님의 지혜를 자꾸 닮아가고자 노력하는 이입니다. 중생이 생사고뇌의 큰바다에서 빠진 것을 깊이보고 건져내고자 비심을 내니 우리도 자꾸 이런 마음을 가져야 돼요. 옆에 사람이 날 때리면 나도 때리고 싶지만 그 사람을 건져내고자 하는 마음을 내야 바람직한 길입니다. 우리가 화나고 짜증나는 것은 범부중생으로써 당연한 마음이지만, 불자로서 그 마음을 돌려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노력은 스스로 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부처님 말씀을 현실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불자이니, 생사고뇌의 큰 바다에서 중생들을 하나하나 건져내야겠다는 대비심을 내기 위해 해야 합니다.

원을 세우고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뭐죠? 육바라밀 실천입니다. 집회품부터 수차 강조한 것 기억하시죠? 내가 가진 범위, 아는 범위 내에서 뭐라도 하나 실천하고 도우려는 그 마음이 곧 육바라밀의 보시바라밀이 되는 것이죠.

우리는 그래도 금생에 복이 많아서 부처님 법을 배우고 조금이라도 느끼고 알고, 실천하려고 하는데 그것조차 전혀 모르는 저 중생들을 어떻게 해야 되지요? 부처님 법 하나를 배웠으니 참되게 닦고 지켜 나갈 뿐 아니라, 주위를 보며 가여워 하는 마음, 안타까워 하는 마음, 슬픈 마음을 낸다는 거예요.

지혜는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겁니다. 불교는 자비의 종교이지 지혜의 종교가 아닙니다. 자비는 불자로서 우리가 생활에서 늘 지니고 있어야 하는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자비를 실천할까요? 생활 속에서 계·정·혜를 닦고 탐·진·치·만·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그것이 곧 자비의 실천이예요.

삶 속에서는 부처님 께서 말씀하신 계율을 지키고 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하고,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계·정·혜죠. 늘 우리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고, 교만하고, 의심 많은 마음을 잘 살펴야 합니다. 그것이 곧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토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죠. 삶은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마음들에 끄달리기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작은 것이라도 아는 것을 현실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비록 미워하는 마음과 삼독심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곧 보살의 마음입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긴 했지만 정작 무엇이 문제인지를 몰라 더욱 혼란을 느끼고 방황하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법당에서 무엇을 빌긴 하는데 물으면 그냥 얼버무리는 경우도 많아요. 목표가 없는 거죠. 그리고는 기도해도 안된다고 하소연해요.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는 일만 보이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이유만 보입니다. 명확한 목표는 부처님께서 제시해주셨으니 일단 믿어보세요. 그리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자비심을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몸을 닦는 수신이 있고, 마음을 닦는 수심이 있어요. 몸을 닦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목욕탕에 가서 사우나 하라는 얘기가 아니예요. 안·이·비·설·신(눈·귀·코·혀·몸)을 바꾸는 작업을 하는 거죠. 보는 것을 바꾸고, 듣는 것을 바꾸고, 냄새 맡는 것을 바꾸고, 말과 표현을 바꾸고 몸으로 하는 것을 바꾸는 겁니다. 공자님 말씀 중에 멋진 대목이 있어요. “예가 아니거든 보지할고 예가 아니거든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 수신의 한 방법입니다. 수신과 함께 수심, 마음도 닦아야겠죠?

물론 쉽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는 꾸준히 도전하면서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왕양명이라고 하는 중국의 유명한 성리학자가 이런 말을 남겼죠. “산속의 도둑은 잡기 쉽지만 마음속의 도둑은 잡기 어렵다.”

수심을 현실에서 쉽게 실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잖아요? 바로 비심을 내는 것이죠. 안타까워 하는 마음, 가여워 하는 마음을 내는 겁니다. 이 마음이 처음부터 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힘들겠죠? 차근차근 시작하면 됩니다. 부처님 공부와 관련 ‘화엄경’에 51학렬이 있습니다. 51단계의 수행 과정이에요. 이걸 51학년이라고 치면 대부분 불자들이 1·2학년일 겁니다. 1학년 때 배우는 것은 신심이에요. 불에 들어가든, 물에 들어가든 굳건한 신심으로 부처님을 믿는 것이죠. 신심이 굳건하다고 해서 51학년이 될 수는 없어요. 유치원에서 아무리 공부 잘한다고 해도 박사학위 받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세월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거예요. 차곡차곡 배워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51학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의지를 굳게 갖고 노력을 멈추지 않는 거예요.

한 법우님이 100일 지장기도를 입재하고 새벽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너무 힘든거예요. 잠을 이기기가 하도 힘드니까 장롱 서랍을 빼서 머리 올려 놓은 채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의지가 대단하죠? 이렇게 어느 단계에 가니까 보살님들이 감동을 하셨는지 한 시간을 자던, 두 시간을 자던 숙면을 해 피로가 쌓이질 않는답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것은 곧 힘을 기르는 거예요. 노력을 멈추면 안됩니다.

또 중생이 몸과 입과 뜻으로 선하지 않은 악업을 지어서 괴로움의 과보를 많이 받으면서도 도리어 즐거워하고 집착하는 것을 보기 때문에 비심을 냅니다. 또 중생이 오욕을 갈구하는 것이 목마를 때 짠물을 마시는 것과 같음을 보기 때문에 비심을 냅니다. 또 중생이 즐거움을 구하고자 하지만 즐거움의 인을 짓지 않고 괴로움을 좋아하지 않으나 괴로움의 인을 즐겨 지으며, 천상의 낙을 받고자 하나 계(戒)를 갖추지 않음을 보기 때문에 비심을 냅니다. 또 중생이 아(我)와 아소(我所)가 없음에도 아와 아소라는 생각을 내는 것을 보기 때문에 비심을 냅니다.

우리네 중생들의 모습이 다 나와있지요? 여러분, 비심을 내는 것은 곧 변화를 이끄는 시작입니다. 난행능행, 어려운것을 능히 행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변화가 느껴지실겁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방해하는 요소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자비의 힘과 인내의 힘으로 뚫고 나가야 합니다. 대부분 불자들이 기도를 하다가 도중에 포기하는데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품에는 우리가 비심을 내는 이유가 수없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하나씩 체크해 가면서 곱씹고 되새겨야 해요. 이렇게 진지한 자세로 ‘우바새계경’ 28품까지 끝내면 여러분은 보살 마하살이 되어 있을 거예요. 자비의 향기는 남들이 먼저 압니다. 스스로는 하나도 안 변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이 “어 저 사람 뭔가 변했네” 합니다.

재가불자를 위한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들이 한국불교에 많이 보급될 필요가 있어요.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하다보면 세상이 밝아질 수밖에 없겠지요? 여러분, 하루 한번이라도 짜증나고 화나는 마음을 돌려 “무슨 사연이 있겠지”하면서 가여워 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세 번이 되다보면 습관이 되고 인생이 달라집니다.오늘날 한국 불자들은 정말 복이 많습니다. 특히 법보신문 독자 여러분들은 더욱 복이 많아요.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이 ‘우바새계경’을 공부하고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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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 공덕도 쌓고 보시·법공양 공덕까지 ‘일거양득’

안심정사의 아주 특별한 방생법회

▲ 호국연무사 수계법회 모습. 3000여명의 군장병이 불자로 거듭나는 법석이다.

행복도량 안심정사가 2월13일 오전 10시 정월 방생법회를 봉행한다.

정월을 맞아 방생법회를 봉행하는 사찰은 많지만, 안심정사의 방생법회는 유독 특별하다. 방생법회의 수익금 전액이 군포교 기금으로 회향되기 때문이다. 법회 동참금으로 구성되는 수익금은 안심정사가 매년 군법당에 지원하는 초코파이와 럭키체인 단주, 소책자 ‘부처님 말씀’을 제작하고 전달하는 비용으로 활용된다.

특히 초코파이는 군장병들의 종교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핵심적인 포교물품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매년 안심정사가 군법당에 지원하는 초코파이는 8000여 박스, 낱개로 치면 76만8000개에 달한다. 이를 포함해 안심정사가 군포교를 위해 지원하는 금액은 매년 3억원 상당이다. 방생법회뿐 아니라 안심정사에서 행하는 모든 기도비가 군포교 기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는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법안 스님은 매순간 재가불자들에게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는 ‘우바새계경’을 비롯한 경전 속 부처님 가르침에 근거한 것으로, 보살심을 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재가불자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정작 개인의 삶이 바빠 쉽게 마음을 낼 수 없는 불자들이 많다. 이에 법안 스님은 기도비 전액을 보시·포교 기금으로 회향해, 불자들이 바라밀 실천의 참맛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이를 통해 공덕을 쌓을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 방생법회 역시 불자들이 더 많은 공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마련했다. 방생에 동참한 불자들은 방생의 공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비를 통해 군포교에 동참하면서 보시의 공덕은 물론 다른 이에게 불교를 전법하는 법공양의 공덕까지 쌓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안심정사의 방생법회는 생명을 살리고 나와 남을 행복하게 이끄는 자비의 법석이기도 하다.

안심정사의 방생법회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방생법회로 일정이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니라 당일 오후 논산 훈련소 호국연무사를 찾아 군장병들을 위한 수계법회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불자들이 군포교의 현장을 직접 느끼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인 실천행을 이끌기 위한 법안 스님의 아이디어다.

법안 스님은 “불자들이 기도와 보시의 공덕으로 어려움이 해소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10원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의미있게 회향한다는 것이 안심정사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방생법회는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안심정사의 대표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교에서 방생은 불살생(不殺生)계의 보다 적극적인 실천이자 살아 있는 생명을 구제하는 대표적인 보살행이다. 이에 안심정사는 부산도량에서 매월 방생법회를 봉행하는 한편, 정월과 7월 두 차례 전국 규모로 방생법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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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정월 방생법회 일정

· 일정 : 2월13일 오전 10시
· 방생장소 : 충남 논산시 강경 금강가
· 동참금 : 30,000원
· 방생물 : 토종 자라 (한 마리 1만5000원)
· 출발시간 : 오전 9시 (논산 본찰서 출발)

※ 호국연무사 수계법회

· 일정 : 오후 2시
· 장소 : 논산육군훈련소

방생법회 후 논산 본찰에서 점심 공양을 하고 1시30분 호국연무사로 출발 예정입니다.
문의 : 041)742-4557

[1331호 / 2016년 2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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