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적멸보궁과 ‘왕오천축국전’, 구산선문과 ‘삼국유사’ 그리고 간화선과 ‘직지심체요절’ 등 희대의 불사를 일군 역대 조사들 원력에서 한국불교사를 배우는 강좌가 열린다.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은 2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재가불자 공부 열기 확산을 위한 3차 강좌로 ‘한국불교’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2600년 불교, 대중강좌로 이해하는 길’을 주제로 2015년 9월과 11월 개강한 인도·티베트 및 남방불교, 중국불교에 이은 세 번째 강좌다.
이번 강좌는 한국불교 종지종풍 근원 파악과 실천신앙으로 거듭나는 불교를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5대 적멸보궁을 창건한 자장율사부터 조계종 역사의 봉우리인 보조지눌, 태고보우 스님 그리고 세계 최고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의 백운경한 스님까지 12강에 걸친 주제가 잡힌 이유다.
전문가들이 강단에 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평래 전 한국불교학회장(해동성자와 무애행의 원효대사)을 비롯해 이병욱 고려대 외래교수(화엄사상의 중심 의상대사), 고영섭 동국대 교수(왕오천축국전과 혜초대사), 변희욱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조계종 중천조 보조국사 지눌과 진각국사 혜심),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삼국유사와 구산선문의 좌장 일연국사), 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고려말 삼화상 지공, 나옹 그리고 무학), 최연식 동국대 교수(부석사 무량수전을 만든 각진국사 천희와 직지심체요절의 백운경한 선사), 박희승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실장(조계종 중흥조 태고국사 보우 및 간화선의 전법) 등이 강의한다.
엄상호 불교인재원 이사장은 “훌륭한 재가자도 있지만 조사들의 불사원력이 불교사의 중심에 있었고 실제 불교를 견인해왔다”며 “스님들 개개인을 관통하는 한국불교사를 배워가면 불교사 이해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철 스님 등 근현대불교사 주요 쟁점을 다루는 강좌도 고려 중”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좌는 2월26일부터 5월13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9시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1층 교육관 선운당에서 진행된다. 1661-1108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2호 / 2016년 2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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