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이 2월16일 국방부 원광사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평화통일 상징물이 될 신축법당 불사계획을 밝혔다. 정우 스님은 “고려 수도였던 개성과 인접하고 세계 주요인사들이 다녀가는 길목인 만큼 고려전통목조양식으로 건립할 계획”이라며 “아직 행정조치가 남았지만 연내 완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동경비구역 내 안보견학 교육장 옆에 건립될 신축법당 무량수전은 2015년 12월10일 ‘제15-7차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정우 스님에 따르면 현재 군은 교회와 성당 건물과 달리 미군이 사용하는 막사를 개조해 법회를 여는 실정이다.
무량수전은 현존하는 최고 목조건축인 수덕사 대웅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참고해 건평 82㎡ 규모로 신축한다. 종각에 평화의 종을 조성하고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상징적인 위패도 봉안한다는 계획이다. 전돌로 바닥을 깔아 신발을 벗지 않고 방문이 가능하도록 하며, 참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마루도 조성한다.
불사비용은 총 9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정우 스님이 1억원을 기탁하고 군종교구에서 2억원을 부담하며, 나머지는 모연으로 추진한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2호 / 2016년 2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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