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차법(遮法)에 관한 고찰이다. 저자는 차법에 관한 설명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출가 희망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불교의 자세”라고 규정하면서도 “실제로 초기 승단에서는 여러 장애물을 세워 출가를 제한했다”고 설명한다. 관용의 종교를 표방했던 초기 승단이 이처럼 세세하게 출가 제한 규정을 두었음에도 신종교의 숲에서 살아남은 대목은 오늘날 출가자가 급감하고 있는 위기의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민족사가 2007년 ‘출가, 세속의 번뇌를 놓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것을 다시 펴냈다. 1만5000원
남배현 전문위원 nba7108@beopbo.com
[1333호 / 2016년 3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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