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 전 이사장 일면 스님과 총장 보광 스님이 지난해 12월3일 임원 전원 사퇴 결의에 따라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보광 스님은 지난해 12월3일 이후 이사 임기가 시작돼 임원들의 순차적 사퇴 결의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학교 정상화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직무대행 성타 스님) 이사 보광 스님은 3월3일, 이사 일면 스님과 감사 함결 스님은 3월4일 각각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2월23일 열린 제300차 이사회에서 호성 스님이 이사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어 일면, 보광, 함결 스님을 포함해 이사 3명과 감사 1명 등 총 4명의 임원이 교체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순차적 임원 사퇴 결의에 해당하는 이사는 성타 스님과 이연택, 김선근, 안채란, 김기유 이사 등 5명만 남게 됐다. 동국대 안팎에서는 임원 전원 사퇴 결의 이행과 후임 선출이 늦어도 올 상반기 내에 완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광 스님의 이사직 사임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광 스님은 지난해 12월3일 이후 이사 임기가 시작돼 사퇴 결의에 해당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보광 스님 측은 “학교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전 이사장 일면 스님과 함께 이사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남은 총장 임기 동안 학교 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삼혜 스님)는 3월7일 102차 회의를 열고 호성 스님의 후임에 전 군종특별교구장 자광 스님과 종회의원 성무 스님을 추천했다. 일면, 보광 스님은 종관위 직전에 사퇴해 이날 후임을 추천하지 못했다. 대신 3월10일 오전 10시 다시 회의를 열어 후임 추천을 완료한 뒤 3월15일 열리는 중앙종회에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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