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이후 계율 외호와 두타 수행에 매진해온 경성 스님은 이 책에서 덜어낸 만큼 행복해지는 원리를 들려준다. 책 제목처럼 버리고 덜어내고 닦고 나누는 것이 지금 여기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참다운 행복임을 강조한다.
“보고 듣고 말하는 모든 순간에 마음을 담고,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제대로 보고, 듣고, 말한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담고, 마음을 기울여서 보고 듣는 것이 바로 관심(觀心)이다. 관심이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고, 관심이 있어야 살피고, 관심이 있어야 상대의 문제점을 파악해서 해결해주게 된다. 마음을 담고 마음을 기울이는 관심에서 자비와 지혜가 비롯되고 전개된다.”
스님이 말하는 관심은 감정에 휩쓸려 이기적으로 흐를 수 있는 애정과는 사뭇 다르다. 함께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관심’이 있어야 은혜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바라보고, 생활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곧 성불로 향하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스님의 ‘관심’은 생명으로 향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순간의 행복과 불행에 얽매이기보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 학업과 취업, 결혼 등 인생에서 큰 결정과 선택을 앞두고 고민하는 청춘들에는 어떤 시련과 고통도 견뎌낼 수 있는 무한 능력의 소유자가 우리임을 들려준다. 또 커다란 이상도, 이루고 싶은 꿈도 결국은 하루의 일상들이 모여 얻는 결과물임과 함께 이제 범부의 안목 대신 보살의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역설한다. 1만5000원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334호 / 2016년 3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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