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사회를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부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데 여념이 없어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불교계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부처님 가르침으로 돌아가 삶을 반추하고 새롭게 바꿔갈 것을 강조하는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이 펼쳐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책 ‘붓다 프로젝트’는 바로 그 부처님 눈으로 본 현대인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젊은 시절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출가 후엔 ‘부처님은 어떤 수행으로 깨달았나?’를 화두 삼아 정진했던 원담 스님이 부처님이 이끄는 행복의 길에 비춰 현실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피를 말리고, 돈 있는 사람은 돈 없는 사람을 제멋대로 다루며 그들을 비굴하게 만들고, 힘 있는 사람은 법을 뛰어넘고 힘없는 사람은 짓밟히는 사회 아닙니까?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예의염치가 없지요”라고 현대인들의 욕망과 현대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비판한 저자는 부처님의 삶을 재조명하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안적 삶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부처님의 인간적 모습은 물론, 가족·제자들과의 에피소드까지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은 당시의 사회적 모순과 갈등을 풀어가는 부처님의 해결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현대인들이 허무와 불안을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만8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34호 / 2016년 3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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