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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영담 스님 석·박사 학위 모두 취소

  • 교계
  • 입력 2016.03.07 18:06
  • 수정 2016.03.07 23:10
  • 댓글 33

행정대학원, 학위 취소 결정
영담 스님, 한영고 졸업 사실
허위 인정에 따른 후속 조치
최종학력도 변경 불가피할 듯

동국대가 고교졸업 학력 허위와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받았던 영담 스님의 석·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했다.

동국대 행정대학원은 영담 스님이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최근 석사 학위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대학원 역시 행정대학원의 결정에 따라 영담 스님의 박사 학위를 자동 취소했다. 향후 영담 스님의 공식적인 최종학력도 박사에서 학사 이하 등으로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동국대의 이번 조치는 학적부에 기재된 영담 스님의 한영고등학교 졸업 사실이 허위임을 확인한 데 따른 후속조치라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까지 동국대 학적부에는 영담 스님이 1974년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74~1978년 동국대 승가학과를 다닌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시비를 빚고 고등학교 학력마저 위조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고등학교 학력이 위조일 경우 한국방송통신대 학사학위와 동국대 석·박사학위 취득이 모두 무효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영담 스님의 고등학교 졸업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영담 스님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아 의혹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영담 스님은 지난해 법원에 제출한 중앙종회의원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한영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동국대 행정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은 이를 근거로 영담 스님의 석·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통신대도 영담 스님에 대한 학사학위를 취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시 한국방송통신대 대학규정에 의하면 입학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그와 같은 수준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검정고시)로 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영담 스님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 서울여대 함모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중앙대 백모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상당부분 인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쏟아졌다. 동국대가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를 취소한 배경에도 이 같은 표절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한 ‘동국대 발전을 염원하는 동문승가회’ 회장 진우 스님에 따르면 영담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에는 함모씨와 백모씨의 논문이 상당부분 무단 도용돼 있었다. 이런 까닭에 동국대 안팎에서는 영담 스님의 박사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됐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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