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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구성원 간 반목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기자명 법보신문
  • 기고
  • 입력 2016.03.08 09:41
  • 수정 2016.03.08 09:43
  • 댓글 1

장의식 SR타임스 대표가 3월8일 동국대의 발전을 기원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1988년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동대신문 학생기자, 문화일보 편집기자로 활동했으며 컨슈머타임즈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장 대표는 기고문에서 “동국대가 학문의 요람으로 우뚝 서려면 낡은 틀과 묵은 사고를 털어버려야 한다”며 “일부 구성원들이 이사회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분란의 불씨를 또 키우려 하고 있다. 이런 구성원 간 반목과 갈등은 모교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내 모교 동국대의 ‘110주년’을 축하하며

▲ 장의식 SR타임스 대표
나의 모교 동국대는 1906년 불교계 선각자들이 교육입국의 보국정신으로 설립해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는 뜻이 높고, 역사가 깊은 학원이다. 나는 학창시절 동대신문사 학생기자로 활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모 일간지 기자생활을 거쳐 이제는 한 언론사를 경영하고 있는 동문으로서 모교에 대한 뿌듯함과 감사함을 늘 잊지 않고 있다.

국내에 100년 이상 장수한 기업은 두산 등 총 7개뿐이다. 이들 기업의 장수비결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 기술, 고객지향’이다. 그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이 모두 한 목소리, 한 걸음으로 단결하고, 끊임없이 발전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대학도 목표는 다르지만 나아갈 방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대학, 인재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대학, 사심보다 공심, 개인보다 집단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대학만이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대학도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11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국대가 미래에도 학문의 요람으로 우뚝 서려면 낡은 틀과 묵은 사고를 털어버려야 한다. 지난해 12월 법인 이사들의 전원 사퇴 결의에 대한 후속조치로 순차적인 이사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이사회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의 방향을 바꿔 분란의 불씨를 또 키우려하고 있다. 이런 구성원 간 반목과 갈등은 결코 모교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수는 연구와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학생들은 학업에 매진하고, 교직원들은 이들의 연구와 수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동문들은 모교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각자의 본분에 따라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교심이요, 동국대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

34년 만에 모교의 교훈을 읽어본다. “섭심(攝心 마음을 다잡아 가다듬는다), 신실(信實 참되고 미더운 행실을 한다), 자애(慈愛 대중을 자비심으로 대한다), 도세(度世 중생을 괴로움에서 건진다).” 즉, 마음을 닦고 세상을 구원하며 만물을 사랑하고 신실하게 살자는 뜻과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2016년 새봄을 맞아 파사현정(破邪顯正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름)이 동악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엊그제 동국인 가족이 된 새내기 3천 여 명에게 뒤늦게나마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각자의 꿈을 안고 새 출발하는 후배들이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받은 25만 동문들의 뒤를 이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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