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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푸티상사의 지상법문] 30. 우울과의 이별(2)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3.08 15:16
  • 수정 2016.03.08 15:21
  • 댓글 0

스스로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는 자신감 자라는 토양

 
현대사회의 스트레스는 우울증을 만드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면 이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허영과 탐욕입니다. 탐욕스런 마음이 무거울수록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스트레스가 커지면 커질수록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허영과 탐욕이 스트레스 원인
30kg 무게의 짐 오래들면 고통
무형의 짐 스트레스도 마찬가지
틈틈이 보리·관상선 수행하면
맑고 향기로운 심신 유지 가능

지금 여러분이 약 30kg짜리 물건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잠시라면 별문제 없겠지만 한 시간 이상, 혹은 온종일 짊어지고 있어야 한다면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짊어졌다가 다시 내일 또 짊어져야 한다면 어떨까요?

이 짐을 무형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바꾸어 생각해봅시다. 그대는 매일 정신적으로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 스트레스들이 쌓이고 쌓여서 두 어깨를 짓누르는데, 이 무게를 한 번 짊어지면 몇 십 년이 가고,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면 그대의 몸과 마음은 견뎌낼 수 있을까요? 아마도 절대로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옛 시대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설사 제왕이나 고관이라고 하더라도 그 생활수준은 현시대의 보통 사람들보다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몇 천년, 아니 몇 백년 전에 어디 에어컨이나 난방기구, 텔레비전 같은 것들이 있었겠습니까? 집도 방열이나 방음 시설은 고사하고 그저 바람을 막고, 비를 피할 수 있으면 훌륭했을 것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은 아주 평범하고 담백하여 조금은 고생스러웠겠지만, 현재 우리가 느끼는 이렇게 커다란 스트레스는 없었을 것이니 비록 가난하다고 해도 편안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 비록 물질적으로는 지금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불편하고 부족했지만, 다 같이 모여 춤추고 노래 부르면서 즐겁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내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이른바 ‘우울’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우울증을 포함한 인류가 가진 골치 아픈 질병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농약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농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채소들을 먹는데, 그 성분들은 고스란히 우리 몸 안으로 흡수되어 쌓입니다. 이런 상황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유기농 식품만을 골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그 또한 쉽지가 않으니 최상의 방법은 아닙니다.

그럼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간을 내어서 좌선하는 것이라고 저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특히 보리선(菩提禪) 수행 같은 관상선(觀想禪) 방식의 좌선은 몸을 청정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스스로 똑똑하지 못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를 위해 핑계거리를 찾아내서 변명하기에 바쁩니다.

젊은 사람의 경우에는 “나는 아직 경험이 적고,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 비해 좀 뒤처지는 것일 뿐이야”라고 말합니다. 나이가 좀 든 사람이라면 “나는 너무 늙어서 쇠약해졌어. 이제는 모든 게 젊은 사람 같지 않으니 나는 정말 안 되겠구나”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생각과 정서는 우리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 줄 수 있고, 이는 우울증을 만들어내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 저는 몸이 허약했고, 집안은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똑똑하지도 못해서 시험을 치면 전교에서 늘 뒤로 일등이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이 저를 나무라기도 전에 선생님의 눈을 보고 제가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생각되면 이미 담장 옆으로 가서 벌을 섰고, 선생님은 이런 저를 본보기로 삼고서는 다른 아이들을 나무랐습니다.

“네 이놈들, 너희들은 어째서 이 녀석처럼 말을 듣지 않는 게냐?”

그리고는 손으로 제 머리를 때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숙제도 제대로 안 했군!”

선생님은 다른 학생을 나무라면서 정작 제 머리를 때리곤 했던 것입니다. 저는 그저 선생님의 화풀이 대상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제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겠습니까?

열세 살이 될 때까지 제게는 자신감 같은 것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도 다른 평범한 친구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계속된 이런 어두운 그림자는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저는 나약하여 낯선 사람을 보기만 하면 곧바로 뒷걸음쳐 저만의 공간으로 도망가 숨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제가 수행을 하지 않아서 그것들을 적당하게 풀어낼 수 없었더라면 저는 여전히 혼자서는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없는 우울증 환자로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인생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개념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하고, 자기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주어야 비로소 우울이라는 병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아주 여러 차례 저 스스로를 끌어 올리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수만명 사람들 앞에서 자신 있게 강연할 수 있게 될 정도로 저 자신은 크게 성장했고 당당하게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어떻게 이룩한 것일까요? 그것은 ‘나 스스로에게 암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을 수 있는 긍정적인 힘과 격려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힘과 격려를 보내 주어야 하며 이렇게 해야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용감하게 모든 것과 마주하여 헤쳐 나간다면 우울증의 뿌리를 없앨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의 우울증은 이미 곳곳에 만연하여 광범위한 정신병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 한 사람이 병에 걸리면 그 자신은 물론이고 그가 속한 가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80만명이 병에 걸렸다면 80만 가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니 이것은 엄연한 하나의 사회적 문제입니다.

우울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는 유전이 한 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실업이나 정서적인 불안, 스트레스 등 사회적인 요인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우울한 정서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서는 쉽게 만들어지지만 그것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울증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정서가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처져 있거나 답답해하거나 혹은 초조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울증은 문명의 산물로 현대과학기술의 발달과 긴장 속에서 생활하는 환경이 가져온 부산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몸과 마음을 똑같이 중요하다는 관념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고, 많이 움직이고, 많이 휴식하며,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비의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긴장하며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평범하고 담백한 즐거움을 찾아야 하고, 자기 스스로를 격려해야 하며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걱정 없고 근심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인생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진푸티상사 저서 <깨달은 눈으로 본 인생>에서 발췌 (번역-권중달)
제공:보리선수 약사선원(T.1661-0803)

[1332호 / 2016년 2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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