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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법보신문에 또 언론탄압 자행

  • 교계
  • 입력 2016.03.10 22:21
  • 수정 2016.03.11 09:24
  • 댓글 24

3월10일, 현중 스님 주장 반박회견
김종만 불교저널 편집장 저지로
선학원 출입금지 1년8개월째 계속

재단 안팎에서 “무소불위 이사회”라고 비판받는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이 법보신문에 대해 또다시 취재를 거부하는 언론탄압을 자행했다.

선학원은 3월10일 재단 회의실에서 서울 보광사 창건주 현중 스님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예고했었다. 현중 스님은 3월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사고사찰로 지정된 보광사 정상화 명목으로 보상을 요구해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현중 스님 주장에 대한 선학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간담회 장소를 방문했지만 선학원 기관지 불교저널 김종만 편집장의 저지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편집장은 “연락하지 않았는데 왜 왔느냐. 시비 걸려고 온 것이냐”면서 “다른 기자들에게 피해주지 말고 나가라”는 취재거부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이사회의 뜻인지 편집장의 판단인지를 재차 확인하자 “이사회의 결정이다. 내 생각은 없다. 여기서 맡은 역할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학원은 “법인법과 관련해 선학원에 대해 악의적으로 보도한다”고 주장하며 2013년 5월 종무회의에서 소속 분원의 법보신문 구독과 광고금지를 결의한데 이어, 2014년 7월 이사회는 법보신문의 출입금지와 취재거부를 결의했다. 이와 관련 선학원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본지를 고소했고, 김 편집장은 데스크칼럼을 통해 법보신문의 보도는 언론의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각하’ 처분을 내려 법보신문 보도에 대한 공익성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선학원은 법보신문 기자의 선학원 출입을 금지하는 등 언론탄압을 1년8개월째 자행하고 있다.

최근 김 편집장은 불교닷컴·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하고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를 결정한 조계종에 대해 “부도덕한 권력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월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조계종 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국회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아 “부도덕한 권력은 언론이 미운 법이다.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맞서거나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 제재를 가했다. (과거 조계종의) 불교저널 취재지원 중단과 출입금지 조치는 이런 감정적 대응에 힘이 실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김 편집장은 전혀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선학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간담회에 왔다”는 말에 “그런 식으로 써대는 데 어느 단체가 받아주겠느냐”며 “선학원은 종단이 아니다. 종단은 언론매체에 대한 취재에 최대한 관대하게 허용해야 하지만, 여기는 법인이다. 선학원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법보신문 기자는 누구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선학원의 이 같은 태도는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는 지적이 많다. 특히 김종만 편집장의 주장대로 “부도덕한 권력은 언론이 미운 법”이라면 법보신문 보도가 공익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언론 탄압을 계속하는 선학원은 “부도덕한 권력”에 해당돼 빈축을 살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월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정작 당사자인 법진 스님이 불참한 가운데 총무이사 송운, 교무이사 한북 스님이 ‘선학원 전국 범행단 대표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범행단은 입장문에서 “해당 통장은  공적인 불사금 통장”이라며 “1억원은 박모 보광사 신도회장이 정법사 불사금 명목으로 송금한 것으로 직접 만나 돌려주려했으나 완강히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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