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 복지사에 가해진 모성권 침해 발언에 대한 사과와 보복성 인사 의혹 해명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인 원종종합복지관과 법인 석왕사룸비니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달라.”
부천원종종합복지관의 성차별·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미숙, 이하 대책위)는 3월8일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유호) 앞에서 성차별 인권침해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108주년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에서 당시 임신한 여성 복지사에게 가해진 모성권 침해와 성차별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복지관과 법인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성차별·인권침해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4월로 올라간다. 사회복지법인 석왕사룸비니(이사장 영담 스님, 이하 룸비니) 산하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 한 간부가 임산부 직원을 겨냥해 “가임기 여성은 다 잘라야한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이 발언을 문제 삼은 계약 직원에 대해 복지관 측이 계약 만료 후 근로 연장을 거부해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사건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복지관과 룸비니 측은 대책위 요구와 활동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지난 1년 동안 복지관의 실질적 운영자인 석왕사룸비니에 사건 해결을 촉구하며 대책위 요구전달, 영담 스님 면담요청, 석왕사룸비니 앞 집회, 석왕사 대웅전 108배 등을 진행해왔다.
이미숙 대책위 공동대표는 “복지관에서 성차별 인권침해 발언이 있은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법인은 하루빨리 나서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의 대화요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대책위는 결의대회 후 원종동을 행진하며 문제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