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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따돌림·우울 치유에 불교명상 ‘으뜸’

  • 수행
  • 입력 2016.03.14 15:17
  • 댓글 0

▲ 조계종 포교원이 인증하고 시행 중인 ‘마음등불’이 인성계발 프로그램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불교명상이 정부 지원 인성계발 프로그램 중 최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 우울증과 무기력 등 피폐해진 청소년 심성을 치유하는 데 있어 불교명상이 그 효과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조계종 포교원 인성계발
‘마음등불’ 프로그램 운영
정부 지원사업 중 최우수
지난해 예산 200% 확대

2011년부터 자체적 시행
책자 등 자료축적도 눈길

조계종 포교원은 3월4일 서울대 인문신양관에서 열린 ‘2016 종교계 청소년 인성교육 실무자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청소년 마음등불’을 소개했다. 이날 열린 워크숍은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이 후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청소년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18개 단체가 참여한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포교원은 최우수사례로 평가 받아 첫 번째로 브리핑했다. 4개 우수사례 중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참나를 찾아가는 여행’도 소개돼 불교명상 청소년 인성교육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교원은 이미 2011년부터 청소년 명상 입문과정 ‘나를 찾는 선’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활용해왔다. 이듬해 ‘청소년 심성프로그램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과 인증 등 활성화를 도모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후 지난해 9월 자문위원회를 ‘인성교육 계발·인증위원회’로 개편해 운영했다. 금강선원, 한국명상상담학회, 한마음과학원, 봉인사, 행불선원에 이어 포교원 인증을 기다리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16년에는 자비명상에서 만든 ‘EGG깨드림-잠자는 너의 잠재력을 깨워라’와 직지사의 ‘부모님 감사합니다-제 마음도 알아주세요’를 인증했다.

인증위가 인증한 프로그램은 전국 사찰을 비롯해 교육기관으로 확산됐다. 특히 ‘마음등불’이라는 테마로 2013년부터 문광부 종교계 ‘청소년 인성교육’ 분야의 지원을 받으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에니어그램을 접목하고 역할극과 요가형 108배, 소금만다라 오감체험, 숲명상, 호흡명상, 촛불명상, 조별 미션수행 등 재밌는 명상으로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상담, 명상과 함께하는 감정조절, 한나무 인성교육(꽃을 피우는 나무), 힐링캠프, 10분 집중명상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쉽고 재밌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다가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매년 ‘청소년 인성프로그램’을 책자로 발간하는 등 자료도 축적해나갔다. 그러자 정부 지원예산도 지난해 6000만원에서 2배로 늘었다.

학업과 진로, 외모에 대한 고민을 가졌던 청소년들에게 ‘마음등불’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백담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마음은 멋진 가면을 쓰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진짜 내 마음을 보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청소년도 “ 감정들을 흘려 보낼 수 있는 마음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 감정을 잘 다뤄야겠다”는 후기를 썼다.

포교원은 올해 수덕사, 범어사,  쌍계사, 직지사, 화엄사 등 교구본사로 ‘마음등불’을 확산할 방침이다. 포교원 관계자는 “본사는 물론 교육청 등과 연계해 지역 교육 현장으로 인성계발 프로그램 ‘마음등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35호 / 2016년 3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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