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봉은사 옛 땅인 한전부지 환수를 위해 대규모 기원법회를 봉행하는 등 환수 노력에 총력을 모은다. 이를 통해 1970년 국가권력에 의한 강제수용의 부당성을 밝히고, 토지 환수를 위한 불교계 의지를 표명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한전부지환수위원회는 3월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환수 기원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법회는 전국에서 스님과 불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환수위는 법회에서 서울시의 한전부지에 대한 현대자동차 인·허가 보류 및 1970년 봉은사 토지 수용의 진상을 밝히는 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조계종 중앙종회도 3월17일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전부지 환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직할교구,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이어 대의기구인 중앙종회까지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에 대한 종단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중앙종회는 “서울시가 전례없이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범종단 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36호 / 2016년 3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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