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이날 치사를 통해 “불자들이 불자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곧 수행자가 수행자답게 정진할 수 있도록 외호하고 발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며 “재가불자 스스로 불자다운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사부대중 공동체는 더욱 맑고 향기로운 ‘수행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불자답게 삽시다’ 선언이 전국 불자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또 실천으로 이어져 모두가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일대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중앙종무기관은 물론 전국 교구본사와 신도회 등이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격려사에서 “불자답게 캠페인은 포교원이 해야 할 일이기에 신행단체들에게도 적극 독려할 것”이라며 “불자답게 사는 불자들이 늘어날수록 포교활동 또한 그만큼 힘과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스스로 떳떳한 불자로 거듭날 때 불자로서의 자긍심이 살아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보살의 삶을 서원할 수 있다”며 “이렇게 참된 불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궁극에는 세상을 참되게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조계종과 법보신문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이 옛 결사운동의 전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신행운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님은 “기본이 무너지면 본령 또한 유지하기 어려운 것처럼 불자라면 바쁜 일상에서도 계율을 지켜야 한다”며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에 담긴 37개 실천항목은 삼귀의와 오계를 세분화한 것으로 자신에 맞는 항목들을 선택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불자답게 살면 행복은 절로 열리고, 신실한 불자들이 모인 세상은 바로 정토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대 정각원장 혜원 스님도 “불자라고 생각하기는 쉽지만, 실제 불자의 삶을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삶이 팍팍할수록 오히려 부처님 가르침을 나침반 삼아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그런 점에서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은 이 시대에 절실한 불사”라며 “불자답게 살기 위한 37개 실천이 자신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보신문과 함께 이번 캠페인을 주관한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불자답게 삽시다’는 한국불교사에 있어 새로운 신행문화를 만드는 뜻 깊은 일”이라며 “중앙신도회는 재가불자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번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38호 / 2016년 4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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