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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원들이 남북경색 해소에 앞장서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4.18 14:06
  • 댓글 0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총 52명의 불자들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31명으로 제일 많았고, 더불어민주당이 13명, 국민의당과 무소속이 각각 4명이었다. 18대 46명, 19대 42명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다. 국회 불자의원 모임인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선전도 있어 주목된 선거였다.

19대 정각회 소속 국회의원 여야 42명 가운데 총 26명이 출마해 22명이 당선됐으니 85%의 당선률을 보인 셈이다. 그 동안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낙선한 불자 후보들에게는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뛰어주기를 바라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미 많은 대중매체들이 공통적으로 분석했듯이 이번 총선은 국민이 각 당과 국회의원들에게 회초리를 들었던 선거였다. 민생을 도외시한 채 국회의원 자신의 안위와 계파 이익만을 위한 싸움에 몰두한 국회의원들을 국민은 외면했다. 그렇기에 당선된 국회의원이라 해서 국민들의 대대적인 지지를 얻어 배지를 달게 됐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착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의제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이 누리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에 기초하며,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에 새겨야 한다.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헌법기관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지도부는 극렬한 대립에 돌입하기 전에 대화부터 나눠 보려는 협치의 정치를 펴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여기에 더해 불자 국회의원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경색된 남북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 달라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나아가 남북 불교계의 오랜 숙원인 남북 불교문화재 공동사업이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타진해 주기 바란다.

조계종은 신계사 복원 이후 금강산 유점사지와 장안사지 등을 발굴·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논의조차 중단됐다.

다행스럽게도 그동안 확보한 북한 전통사찰 및 불교문화유산 사진 등을 통해 북한 문화재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보수·복원 사업에 대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민족 문화유산의 추가적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정국 개선과 남북 불교문화재 공동사업 추진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당을 초월한 불자 국회의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기대한다.

 [1340호 / 2016년 4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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