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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경책하는 따듯한 소리 전할 것”

  • 인터뷰
  • 입력 2016.04.18 17:08
  • 수정 2016.04.18 17:09
  • 댓글 0

‘풍경(風景)공예전’ 여는 부명 스님

 
“바람이 이끄는 대로 소리를 내는 풍경은 수행자의 방일이나 나태함을 깨우치는 역할을 합니다.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수행자는 항시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경세(警世)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풍경(風景)’을 ‘풍경(風磬)’으로 해석한 것은 절집안의 지혜와 가르침이 혼탁한 세상에 따뜻한 경책이 되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백령도 몽운사 주지 부명 스님이 ‘풍경風磬을 잇는 풍경(風景)전’을 연다. 4월19일~5월3일 인사동 아리수홀서 열리는 전시에는 부명 스님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풍경과 촛대, 솟대 등 공예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사찰 전각에 매다는 풍경은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바람판이 물고기 모양이지만 부명 스님은 바람과 종의 모양을 다양하게 변형시켰다. 용머리를 이고 있는 풍경이 있는가 하면 관세음보살, 나무, 동물 심지어는 십자가와 예수상 모양의 바람판도 있다. 소재도 다양하다. 청동 외에도 도자기, 스테인리스 등이 두루 사용됐다. 풍경이 분명하지만 가정집 창문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에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불교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의 소재들이 이제는 절집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산문 안에 가둬두고 우리 것이라고 우겨봤자 점점 더 대중에게서 멀어지고 잊혀질 뿐입니다. 불교공예가 우리 문화 전반에 널리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명 스님의 풍경전은 서울에 이어 5월5일부터 부산 광복동에 위치한 더갤러리서 계속된다. 032)836 9711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340호 / 2016년 4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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