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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테라와다 전통 45일 하안거 집중수행

  • 수행
  • 입력 2016.04.19 10:04
  • 수정 2016.04.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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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일 집중수행을 지도할 상가락키따 스님이 천안 호두마을에서 탁발행렬을 이끌고 있다. 법보신문 자료사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테라와다불교 전통의 45일 하안거 집중수행이 시작된다. ‘테라와다(Teravada)’란 ‘장로(長老)들의 길’이란 뜻으로 흔히 남방불교, 근본불교 등으로 표현되는 상좌부(上座部) 불교를 뜻한다.

향천선원 수행공동체
5월8일~6월21일 정진
상가락키따 스님 지도
좌선·행선 등 점검하며
자애관·연민관 등 수행

향천선원(선원장 유혜림)·웰루와나수행공동체는 5월8일~6월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향천선원에서 제1차 하안거 45일 집중수행을 실시한다. 주제는 ‘지친 삶에 희망이 생길까?’ ‘왜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자’이다. 집중수행으로 근사치 답을 얻기 위한 집중수행인 셈이다.

테라와다 전통 집중수행인 만큼 천안 호두마을 비구상가 선원장 상가락키따 스님이 지도한다. 상가락키따 스님은 미얀마에서 10년 넘게 수행해왔다.

장기간 인도여행 중에 한 수행자를 만난 일을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 책에서 위빠사나를 접했다. 과천 보리수선원에서 2년의 시간이 흘렀을 즈음 비슷한 나이의 한 테라와다 스님이 법문하는 모습에서 감화를 얻어 출가를 결심했다. 1년 동안 단칸방에서 홀로 오후불식 등 여덟 가지 계율을 철저히 지키며 생활한 뒤 주위 권유로 미얀마 빤디따라마를 찾아가 빤디따 사야도로부터 2005년 비구계를 받고 ‘상가락키따’라는 법명을 받았다. 비구의 삶에 완전히 익숙해지기 위해 1년간 하루 2시간씩 자면서 미얀마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주로 시골 작은 사원에 머무르며 수행했다.

평소 상가락키따 스님은 “마음이 건조하고 긴장돼 있다면 부처님 법은 들어가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행에 있어 자애와 연민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자신과 다른 생명의 고통을 동일시키는 힘을 연민이라고 한다. 모든 존재들의 고통을 숙고하면 연민이 생긴다. 연민은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 부처님 법 심기 좋은 마음 상태를 조성한다. 자애심을 계발하면 시기, 질투, 불평, 불만 등 적의가 함께 하지 않는다. 연민과 자애를 키우는 게 위빠사나 수행이다.”

때문에 45일 집중수행 기간 동안 새벽예불에는 자애관과 연민관 수행이 뒤따른다. 이어 남산성곽길로 포행한 뒤 좌선과 행선을 반복하고 상가락키따 스님이 직접 인터뷰로 수행자들의 경계를 푼다. 오후 역시 좌선, 행선이 이어진다. 정진 기간 동안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에는 부산 담마야나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이 아비담마와 ‘초전법륜경’과 ‘무아경’을 강의한다. 테라와다 전통에 따라 오후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수행기간 동안 모든 공양과 생필품 보급도  자율보시를 따른다. 수행자와 지도법사 등의 합의가 있을 경우 탁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5월27~29일 2박3일 동안 마석 오덕훈련원에서 야외집중수행을 병행한다. 상가락키따 스님의 입재법문으로 시작해 수행하는 자세와 호흡, 경행을 배우고 정진에 돌입한다. 새벽에는 자애관과 연민관으로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요가로 경직된 몸을 푼다. 이후로는 좌선과 행선을 번갈아 실시하고 마지막 날에는 소감을 나눈다.

유혜림 향천선원장은 “명상으로 마음의 행복을 찾고자하는 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며 “청정한 계행으로 수행하는 기간 동안 선업의 공덕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향천선원·웰루와나수행공동체는 상가락키따 스님을 중심으로 승가수행공동체를 조성하는 ‘일만평 천일기도’ 불사를 진행 중이다. 02)2254-3100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40호 / 2016년 4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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