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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삶과 가르침, 추모불사 그린 기록

  • 불서
  • 입력 2016.04.25 16:37
  • 수정 2016.04.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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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시봉이야기’ / 원택 스님 지음 / 장경각

▲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
옛 선지식들의 가르침이 오늘날에 전해지기까지는 제자들의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간화선을 정립한 대혜종고 스님의 가르침을 알 수 있는 것 또한 선공부에 대한 요지를 묻는 이들에게 일일이 답한 편지글을 엮은 ‘서장’을 통해서다. 이 책은 제자 혜연 스님이 기록하고 거사 황문창이 중편해서 전해지고 있다. 만약 혜연 스님이 없었다면 우리는 ‘서장’을 알지 못한 채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날 한국불교에서 영원한 종정으로 추앙받고 있는 성철 스님의 사상이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는 데도 혜연 스님과 같은 역할을 한 제자 원택 스님이 있었다. “큰스님께서 ‘선문정로’와 ‘본지풍광’ 두 권의 원고를 지고 불일암으로 법정 스님을 찾아가 윤문을 부탁하고 오라고 하신 그날부터 큰스님을 위한 나의 할 일이 정해진 것 같다”고 한 원택 스님은 스승 입적 후 23년을 한결같이 스승의 사상을 선양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특히 원택 스님의 성철 스님 선양사업 결정판은 2001년 중앙일보에 ‘산은 산, 물은 물-곁에서 본 성철 스님’을 연재한 후 엮은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재 당시 ‘길 없는 길’의 작가 최인호가 “스님으로서는 정말 쉽게 글을 써서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불교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당시 연재는 그만큼 세상 사람들에게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올곧게 전하는 것은 물론, 불교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택 스님이 이 책을 보완해서 재출간 했다. 개정증보판에는 기존 내용에 ‘시봉이야기 그 후’가 더해졌다.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 개정증보판은 그렇게 2001년 첫 출간 후 진행됐던 다양한 추모사업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느꼈던 원택 스님의 소회까지 담고 있다.

스님은 여기서 ‘큰스님께 잘한 일-생전 하나, 열반 후 셋’으로 선양사업을 정리했다. 성철 스님 생전에 잘한 일로는 11권으로 구성된 ‘성철 스님 법어집’과 ‘선림고경총서’ 37권 출간을 꼽았고, 열반 후 잘한 일로는 ‘칠일칠야 8만4천배 추모 참회법회’ ‘사리탑 건립’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 등의 출간을 꼽았다.

책은 그렇게 성철 스님 생전 22년과 열반 후 23년 등 45년간 스승을 모신 원택 스님의 눈으로 바라본 성철 스님의 삶과 가르침, 그리고 열반 후 추모불사의 자취를 진솔하게 그린 기록물이다. 1만6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341호 / 2016년 4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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