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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를 위한 우바새계경 강설] 10. 발원품

기자명 법보신문
  • 법공양
  • 입력 2016.05.09 18:22
  • 수정 2016.05.10 09:54
  • 댓글 0

“중생을 이롭게 함에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겠나이다”

▲ 법안 스님은 “우바새계경을 통해 배운 발원문을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삶 속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주는 ‘우바새계경’ 제7품 발원품을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이를 지혜로운 이라고 합니까? “선남자여, 위없는 큰 원(無上大願)을 잘 세운 이를 지혜로운 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가 부처님께 여쭤보니 ‘무상대원(보현십대원, 약사십이원, 미타사십팔원)’, 즉 불보살님께서 세운 원을 우리의 발원으로 삼는 이를 ‘지혜로운 이’라고 설하셨네요. 이 ‘지혜’를 세속적으로 보면 여섯 가지 특징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강한 학구열, 두 번째가 호기심, 셋째 판단력, 넷째 사회적응력, 다섯째 예견력, 여섯 창조적 능력 등입니다.

지혜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쉽게 표현하자면 ‘처세술’입니다. 출세를 위해 아부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가장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 바로 처세술이지요.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인생을 가장 잘 사는 것이 처세, 곧 지혜가 있는 것이지요.

지혜는 지식과 다릅니다. 지식이란 정보의 개념이죠.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전 세계 모든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혜는 그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혜를 쉽게 두 글자로 표현하면 ‘성실’이라고 했지요? 성은 정성심, 실은 진실성입니다. 무상대원을 잘 세운 사람은 정성심으로 일을 대하고 진실로 일을 대하니 지혜로운 사람이지요. 이런 분은 처세를 잘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처세가 부족한 사람들이 있는데 지식은 있으나 지혜롭지는 못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무상대원’을 잘 세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살마하살이 보리심을 내면 몸과 입과 뜻으로 선업을 지어 장래에 얻는 모든 과보를 중생들과 함께 할 것을 원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언제나 부처님과 성문, 연각, 선지식 등을 친근히 하고 공양·공영하며 깊은 법을 물어 잃지 않고 받아 지니며 원합니다.”

나만 잘살고 다른 사람은 못살게 하는 기도가 아니라, “타인들도 내가 기도한 공덕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지요. 처음에는 나와 가족에 한정되더라도 이를 점차 회사와 사회, 나라, 지구 더 나아가서는 아홉 법계(지옥, 아귀, 축생, 인간, 아수라, 천상, 성문, 연각, 보살)에 내가 기도한 공덕이 전해지길 발원하는 마음입니다. 이를 ‘법계회향’이라고 하지요.

내가 나의 몸과 입과 뜻으로 선업을 지었지만, 이 공덕이 두루두루 널리 퍼지기를 서원하는 것이 바로 ‘무상대원’인 것입니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입고 잘 사는 게 아니라 같이 잘 살겠다는 마음 말이지요.

“원을 세울 때 말하기를 ‘내가 이제 모든 부처님과 성문, 연각, 좋은 벗들을 가까이 하며 셀 수 없이 많은 세상에서 큰 괴로움과 번뇌를 받을지언정 보리에서 퇴전하는 마음을 내지 않겠나이다. 중생이 악한 마음으로 내 몸을 때리고 매도하고 헐뜯고 욕보이더라도, 원컨대 나는 이로 인하여 자애심을 키우고 나쁜 생각을 내지 않겠나이다.”

재가불자에게 보리심의 시작은 수명을 늘리고 재물을 늘리는 것입니다. 한 단계 올라가면 보리종성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다음에는 모든 중생을 구원하는 것으로 차원을 높여 가게 되지요. 중생이 악한 마음으로 나를 괴롭히더라도 이로 인해 자애심을 증장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멋진 원이지요.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화가 날 때 잠시 멈춰 마음을 돌아보고 자애심을 내고자 한다면 그것이 곧 화를 냄으로써 마주하는 더 큰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원하옵나니 내 몸에 자유로운 힘이 있어 남을 위해 봉사하게 하옵시고, 힘이 있는 다른 사람이 나를 핍박하지 않게 하옵소서. 원하옵나니 내 몸에 모든 근이 갖추어지고 나쁜 벗을 멀리하며 악한 나라나 야만인의 땅에 태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봉사를 하고 싶어도 내 몸에 자유로움이 없으면 힘들지요. 현실적인 ‘무상대원’의 기도문입니다. 무상대원이 실천하기 어려운 저 멀리 높이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현실에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또 악한 나라나 야만인의 땅에 태어나지 않길 발원하는 부분은 어떨까요? 언젠가 김해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길에 외국인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이주민 140만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면서, ‘이제 우리가 단일민족을 주장해서는 큰일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부색깔, 국적 따지지 말고 다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되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잘해야 될 필요가 있겠지요.

외국에서 유학 온 분들은 향후 그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들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제 경험을 이야기해 보자면 15년 전 중국에서 유학 온 스님 두 분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중국이 지금만큼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어요. 스님들이 유학 와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는 것이 항상 마음이 쓰였습니다. 안심정사는 늘 기도가 많아서 좋은 과일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공부하러 갈 때마다 과일을 박스에 잔뜩 챙겨서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전세계에서 온 어학당 학생들에게 주고, 중국에서 오신 스님들께는 따로 별도로 박스에 싸 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국 스님이 자국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자리에 올라가신 거예요. 대한민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 큰 뒷받침이 된 것이죠. 게다가 중국불교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스님이니 모든 대외적 소통이 그 스님을 통하게 된 거지요. 참 신기한 인연이지요?

또 저는 스리랑카에도 친구가 있어요. 노동자로 한국에 왔을 때 인연을 맺었는데, 스리랑카 3대 도시의 시의원을 하다가 우리나라에 와서 플라스틱공장에서 10년간 근무하다가 비자 문제로 추방당했거든요. 추방당할 때 비행기 삯을 대신 내준 적이 있습니다. 몇 해 전인가 스리랑카에서 만났는데 검열이 굉장히 심한 와중에 이 친구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았지요.

먼저 좋은 마음을 내고 어려운 상황의 이웃을 도우면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보세요. 서로 좋은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다음 생에 악한 나라나 야만인의 땅에 태어나지 않는 방법도 되니까요.

“항상 좋은 신분으로 태어나 건강하고 재보(財寶)에 구애되지 않게 하옵소서. 좋은 생각과 자유로운 마음을 얻고, 용감하고 튼튼한 마음을 가지며 말을 하면 듣는 자가 잘 받아들이고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건강하고 재보에 구애되지 않는 것은 재가불자로서 아주 큰 복이자 부처님의 공덕이지요. 좋은 생각과 자유로운 마음 또한 아주 중요한 거예요. 가만히 주위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중에 99%는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오죽하면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에 수심도 많다”는 말이 있을까요.

늘 이야기하지만 복이 없고 운이 없고 재수가 없는 사람들은 당면한 상황보다 걱정을 훨씬 많이 해요. 10년 후의 일까지 앞서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 막 태어난 자식들의 먼 미래까지 묻고 걱정해요. 자식 미래 걱정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걱정할 시간에 자식 위한 공덕이나 지어 주는 게 낫지요. 이처럼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늘 여러분들의 마음만 괴롭히고 있잖아요.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만든 게 ‘정말잘돼’ 법어장이예요. 쓸데없는 99% 고민으로 걱정하느니, “정말 잘돼” “정말 잘돼” 노래 부르고 다니라고요. 안심정사 신도들 중에는 그렇게 해서 정말 잘된 사람들이 많아요.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아셔야 해요. 특히 운이 나쁜 사람들은 좋은 생각을 하려 해도 그동안 해온 습이 있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좋은 생각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정말 잘돼” 하루에 천 번, 만 번 되뇌이면 정말 잘돼요. 좋은 생각에서 비롯된 자유로운 마음, 평안한 마음은 자유롭고 평안한 몸으로 이어집니다. 부처님 말씀이 어려운 게 아니에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굳센 의지를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안되면 다시 또 도전하면 되죠. 그런 마음을 가질 때 우리에게 진실로 행복이 오는 거니까요.

장애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또 어떨까요? 살면서 마주치는 인생의 장애라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지만 크게 세 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바로 번뇌장과 업장, 보장이지요. 번뇌장과 업장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소멸할 수 있는데 보장은 쉽지가 않아요. 이미 숙명에 가깝게 우리를 끌고 가는 장애이기 때문이지요.

인생의 장애들은 대부분 3년, 즉 1000일동안 기도하면 극복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과거의 습관이 나오죠. ‘명심보감’에 ‘인일시지분(忍一時之忿)이면 면백일지우(免百日之憂)니라’고 했습니다. 1시간 참으면 100일이 걱정이 없다는 뜻이지요. ‘참을 인(忍)’자 세 번 쓰면 살인도 면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차근차근 실천하다보면 어느샌가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겁니다.

“방일하지 않고 몸과 입과 뜻에 모든 악업이 없애고 항상 중생을 위해 큰 이익을 짓고 중생을 이롭게 함에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으며 몸과 목숨을 위해 나쁜 업을 짓지 않고 중생을 이롭게 할때 은혜에 대한 보답을 구하지 않겠나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보살의 삶이예요. 우리에게 불가능한 삶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삶입니다. 한번에 모두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게 중요해요. 중생을 이롭게 함에 목숨을 아끼지 않고 은혜에 대한 보답을 구하지 않겠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거예요.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세요. 좋은 생각으로 좋은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항상 즐거이 심이부경을 받아 지니고 이미 받아 가지면서 다시 다른 사람에게 이를 가르쳐서 중생의 악한 소견과 악한 업을 부수니 어떤 세간사로도 이길수 없는 뛰어남을 얻고, 또 다시 가르쳐서 중생의 몸과 마음의 중병을 잘 다스리고, 떠나거나 파괴는 자를 보면 화합하게 하며, 두려워하는 자를 보면 구제하고 보호하고서 갖가지 법을 설하여 그가 듣고 나면 마음으로 조복하게 하겠나이다. 굶주린 것을 보면 몸이라도 보시하여 배부르게 하고, 그가 탐욕스럽고 악한 마음을 내지 않게 하며, 나를 먹을 때에는 초목을 먹는 것과 같이하게 하옵소서.”

경전에 보면 부처님이 전생에 보살로 수행하실 때 기근이 들어 먹을 것이 없으니까 큰 물고기로 태어나셔서 많은 중생들이 그 물고기를 먹고 배고픔을 벗어나게 하셨다는 구절들이 나옵니다. 내 몸을 보시해 먹도록 하긴 힘들겠지만 부처님의 그런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내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는 경지까지 가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을 내야지요. ‘우바새계경’이 조상천도와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왜 이 경을 통해 천도가 잘되나 봤더니 이런 보살도의 마음이 답이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영가들에게 전달되면 그 영가가 무엇에 집착하고 무엇에 한을 품겠어요. 이러한 원대한 발원으로 보살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다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발원문은 우리가 항상 외우고 마음에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선남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원을 세운다면 이 사람이 바로 위 없는 법재장자(법의 재물을 갖춘 장자)이며, 법을 구하는 왕으로서는 아직 얻지 못한 법왕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은 세 가지를 갖추었으므로 법재장자라 하는 것입니다. 첫째는 외도의 가르침을 담을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생사의 즐거움을 탐내어 집착하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항상 불법승 삼보에 공양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남을 위하다가 괴로움을 당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미묘한 위없는 지혜를 갖추는 것이며, 셋째는 선법을 갖추었을 때 교만함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지옥의 고통을 삼선의 즐거움처럼 받는 것이고, 둘째는 남이 이익을 얻는 것을 보아도 질투심을 내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선업을 짓되 생사를 위함이 아닌 것입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남이 고통 받는 것을 보면 자기가 받는 것과 다름없이 여기는 것이고, 둘째는 선업을 닦는 것이 모두 중생을 위한 것이며, 셋째는 방편을 잘 지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또 세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생사의 즐거움이 큰 독사와 같다고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는 생사에 처해도 중생을 이롭게 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셋째는 무생법인(불생불멸의 진여를 깨달아 알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에 공덕이 많음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우리 마음을 다스리고 훈련하다보면, 자고 일어났더니 보살되고 부처되는 순간이 올 거예요.

안심정사를 다니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요? ‘할 수 있어 정말 잘돼. 할 수 있어 정말 잘돼.’ 오늘 ‘우바새계경’을 통해 배운 발원문을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조금씩 실천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생사기로서 만난 부처님”…기도로 새 삶 찾은 사람들

기도로 운명을 바꾼다-하

현대사회에서 육체의 병과 마음의 병은 둘이 아니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몸의 고통은 곧 마음의 고통으로 이어지며, 마음의 고통이 육체적 병고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사의 기로에 선 많은 이들의 경우 개인적인 고통이 경제적·심리적 이유로 가족에게 확산돼 적지않은 부담을 안기기도 한다.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을 만나 기도를 시작한 뒤 생사의 기로에서 삶을 되찾은 이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안심정사 홈페이지와 소책자 ‘운명을 바꾼 사람들’에 게재된 영험담에는  환자 자신의 이야기부터 병환으로 고통 받는 남편, 아내, 자식, 부모를 위해 기도에 매진한 가족들이 만난 변화가 생생하게 담겼다. 기도를 통해 육체의 병과 마음의 병을 치유했거나 치유했다고 믿는 그 기적 같은 삶의 이야기들을 일부 발췌해 재구성했다.   편집자


기도 일정 잡고 씻은 듯 나아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식사도 하지 못해 2개월만에 체중이 20kg 감소하는 등 고통을 받던 가운데 안심정사 법안 스님을 만났습니다. 이대로는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견 일정을 잡았습니다.

이상한 것은 평소 5분 이상 차를 타면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따랐는데, 집에서 논산 본찰까지 가는 3시간 동안은 아무런 증세가 없이 편안했습니다. 법안 스님을 친견하고 일주일 후 약사기도와 지장천도불공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 극심한 배고픔을 느껴 추풍령휴게소에 들러 밥을 사먹게 됐습니다. 집에서 준비해 간 미음은 갑자기 비린내가 나서 입에 댈 수가 없었지요.

이후 약속된 기도날까지 몸이 급속도로 회복됐고 불공을 올린 후에는 완전히 증세가 사라져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도 일정만 잡았는데 그 자리에서 병이 낫는 기적을 만났다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기도로 암 완치되는 기적 경험

“지난해 2월 말경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서울의 병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미 암세포가 대장과 임파선, 뼈 등으로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약물 치료밖에 손을 쓸 도리가 없다고요. 집사람과 대학교에 막 입학한 큰딸, 고2가 되는 철부지 작은 딸이 오열하는 모습을 보며 죽음이 눈 앞에 닥친 인간의 무기력을 느꼈습니다.

이때 생각난 사람이 법안 스님이었습니다. 스님은 제게 완치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과 함께 열심히 기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친견 후 온 가족이 지장기도에 매진했고 한달 후 약사불공을 올린 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저는 병원 진단 결과 CT와 X-ray상 육안으로 보이는 암세포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8주에 한번씩 검사만 받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회사에 복직할 날을 기다리며 이전보다 더 열심히 기도정진하고 있습니다. 제게도 이런 기적이 올 줄은 몰랐네요.

법안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 가르침대로 남은 삶은 다른 이를 위해 회향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기도’

“처음 불교를 접하고 법안 스님과 인연을 맺은지 만 3년이 지났습니다. 기도를 통해 기적같은 일들을 겪었고 소원성취도 경험했습니다. 그 중 가장 감사한 일은 친정어머니의 병환이 치유된 것입니다. 엄마는 실명으로 한쪽 눈을 항상 감고 계셨습니다. 또 우울증과 불면증은 물론 여러 가지 많은 질병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여주·이천·서울까지 큰 병원을 찾아다녀봐도 별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저는 스님과 상담한 후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날을 잡아 약사불공도 올렸지요.

그런데 어느날 항상 한쪽 눈을 감고 계셨던 엄마가 두 눈을 모두 뜨고 다니시는 겁니다. 경로당에도 나가시고 미용실도 다녀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안보이던 한쪽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부처님 가피에, 그리고 기도의 염험을 이끌어주신 법안 스님을 향해 얼마나 감사의 눈물을 흘렸던지요. 태어나 가장 잘한 것이 부처님 법을 만나고 법안 스님을 만나 기도하는 불자가 된 것입니다. 친정엄마의 밝은 미소를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1343호 / 2016년 5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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