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동행 원칙으로 대학다운 대학 만들겠다”
“일심동행 원칙으로 대학다운 대학 만들겠다”
  • 법보신문
  • 승인 2016.05.11 1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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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총장 보광 스님 인터뷰

 
학문 간 융복합 교육 추진
대학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겉만 번지르르한 운영 아닌
대학본연 가치 구현에 매진

▷18대 총장으로 취임하신 지 1년이 흘렀다. 감회와 그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총장직에 임했는지 궁금하다.
“네 번째 도전에서 총장이 됐으니, 3전 4기라는 말이 꼭 맞다. 3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그게 좋은 경험이 됐다. 12년 동안 총장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학교를 지켜보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덕분에 취임하자마자 바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일심동행(一心同行)’의 철학을 바탕으로 ‘잘 가르치는 대학’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많이 갖고자 했다. 부서별 업무보고, 전체 교수회의 및 직원교육에 이어 최근 단과대학 교원간담회까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학교발전을 위해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왔다. 그러나 총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 대학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구성원들이 많아질수록 대학다운 대학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누구보다 가혹한 통과의례를 거쳤기에, 구성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잃어버렸던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를 복원하고자 노력했다.”

▷최근 미래부가 발표한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 선정됐다. 이외에도 대규모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최근 동국대가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년간 학교에 좋은 일들이 많았다. 중대형 국책사업에서 ‘7관왕’을 달성했다. 학부교육선도대학(ACE)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과 경주캠퍼스가 동시에 선정되어 4년간 140억원을 받게 됐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정원감축 없이 A등급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IPP형 일학습병행제(장기현장실습) 사업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6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에 뽑힌 데 이어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도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사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5년 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77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위권 이내에 진입했고, QS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537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또 동아일보의 2015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는 결국 대학경쟁력 강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차례 강조했던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기 위한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궁금하다.
“다소 역설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대학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덕분에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대학은 어디까지나 연구와 교육의 전당이어야 한다. 교육기관으로서 학문발전과 인재 육성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여기에 학생들의 인권을 중시하는 대학문화가 더해지는 것이 진정 ‘대학다운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동국대는 불교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분야의 융복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IT특성화, 생명 존중의 바이오기술(BT)대학, 불교학을 중심으로 한 문화기술(CT)대학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사회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3월 경찰간부를 포함한 사회 안전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경찰행정학과를 경찰사법대학으로 확대 개편했다. 경찰 간부 양성에 치우쳤던 교육과정을 경찰학, 산업보안, 범죄과학, 교정학으로 세분화한 것이다. 동국대는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재를 배출하고 민족과 인류의 행복증진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이는 동국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 경기 고양에 문을 연 바이오메디캠퍼스.

▷교육역량뿐만 아니라, 최근 대학들이 연구역량 강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국대가 추진하는 연구역량 강화 방안을 소개해 달라.
“최근 산학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연구 경쟁력 강화가 대학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동국대 역시 전략적 융복합을 통한 연구 아젠다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서울캠퍼스에는 2012년 신공학관을 신축, 정보통신(IT)분야와 나노과학(NT)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크게 확대했다. 이에 앞서, 2011년 경기도 고양시에 개교한 바이오메디캠퍼스(BMC)는 바이오·약학·한의학 등 바이오메디컬 학문분야가 집적된 BT특성화 캠퍼스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동국대 의과대학 부속병원, 한방병원, 국립암센터 등 5개의 대형병원과 함께 바이오메디 클러스터를 구축해 동북아 의료산업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부가 가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생명과학 R&D 기업 연구소 유치도 추진 중이다. 캠퍼스마다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호결합과 보완을 통해 협력하는 방식으로 융복합을 추진하고 있다. BT분야에서는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제약회사에 신약 기술을 이전해 연간 20억 원의 수입을 얻었다. 앞으로 5년 이상 투자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인프라 확충 못지않게, 글로벌 연구자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연구 풍토를 조성하고, 신바람 나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업적 평가와 연계된 징벌적 제도를 개선했다. 교수들의 논문 편수가 적으면 승진이나 연구년 신청  등에 불이익을 주는 네거티브 평가방식을 폐지했다. 연구업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망신과 면박을 줘서야 되겠나. 일렬로 줄 세우면서 하위권 교직원들을 무능하다고 낙인찍는 방식은 없어져야 한다. 이 밖에 대학원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역량이 우수한 대학원생 선발과 지원제도를 강화했다. 또 학부생이 대학원 연구환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했다.”

▷학교가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할 만큼, 학생들의 취업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학생들의 취·창업을 돕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대학의 역할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과거엔 지성인을 기르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지성인 양성은 기본이고, 사회에 나가 밥 먹고 살 수 있게 취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싼 등록금 내고 학교 다녔는데, 생업이 보장이 안 되면 어떻게 지성인으로 살 수 있겠나. 동국대는 2013년 국내 최초로 학생 역량관리시스템인 ‘드림패스(Dream PATH)’를 도입했다. 개인별 진로에 맞춘 목표 설정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경력관리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2015년 동국대 취업률이 69.1%로 서울지역 42개 대학 중 9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취업만큼 창업이 강조되면서 창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려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가 정신의 확산은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청년기업가 육성과 재학생의 사회진출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에 국내 최초로 ‘창업휴학제’를 도입할 만큼 창업에 친화적인 학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창업 도전에 편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내 창업관련기구를 통합해 ‘청년기업가센터’를 설치했다. 대학차원의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과 창업선도대학, 캠퍼스CEO육성, 창조적 역량 인재육성 사업 등 다양한 창업관련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 프로그램 ‘지역사회 연계형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산학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소프트웨어(SW) 강의 수강을 의무화할 정도로 SW나 IT에도 관심이 높아 보인다.  모든 계열의 학생에게 SW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전자불전협회(EBTI) 국제회장을 지내면서 불교 경전을 모두 전산화하는 작업을 해 보니 불교와 컴퓨터, 즉 문화와 정보기술(IT)이 융합하면 경쟁력이 더 커진다는 점을 깨달았다. 동국대가 강점을 보이는 인문과학도 전통에만 머물러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면서 발전해야 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요즘 대학생이라면 전공과 무관하게 인문학적 소양과 소프트웨어 지식을 겸비해야 한다.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올해부터 전교생에게 코딩·디지털·기초과학 등을 가르치는 소프트웨어 강의를 필수화했다. 인문사회계 재학생들도 IT분야에 필요한 지식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미래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은 융복합 교육이다. 이런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사회에 부합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발굴해 운영해야만 한다. 또한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이미 다르마칼리지를 통해 고전 100권 읽기와 ‘자아와 명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전에 대한 지식, 자기성찰 능력,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추면 어느 기업에서나 탐내는 명품인재가 될 것이다.”

▲ 지역 거점대학으로 발돋움한 경주캠퍼스.

▷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20’을 선포했다. 5대 전략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VISION 2020’의 실현을 위해 ▲참사람 열린교육 글로벌 연구자 양성 ▲대학본연의 가치창출 ▲재정확충과 건실한 운영 ▲신바람 나는 캠퍼스 구축 ▲병원 경영 효율화 등의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는 모든 사업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살림을 건실하게 운영하려고 ‘재정 건전성 지표’를 개발해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했다. 또한 균형 재정을 위한 재정 수입과 지출의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서울캠퍼스 부채 136억원을 상환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부채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확신한다. 아끼기만 해선 안 된다. 건실한 운영만큼이나 재정확충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등록금 외 수입을 확충해야 한다. 대학원 특별과정 운영을 확대하고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 평생교육원 및 국제어학원도 수익모델을 개발해 이를 다변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구조를 만들고 있다. 기술지주회사 및 연구를 통한 지식재산권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대외협력처장을 맡았던 당시 600억원의 기금을 모았던 경험이 있다. 교직원과 동문, 스님, 불자 등 동국대를 아끼시는 모든 분들이 마음 써 주시는 만큼 기금 모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총장 임기가 3년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운영할 생각인지, 향후 계획을 말해 달라.
“지난해 5월 총장으로 선임됐으니 이제 막 1년이 지났다. 학교의 현안을 파악하고 대내외적으로 뛰어다니느라 지난 한해를 숨 가쁘게 보냈다. 대학의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그동안의 불합리한 제도들을 고쳐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총장으로 선임되고 동국대를 ‘대학다운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신자유주의적 대학경영은 상아탑에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인기영합주의로 대학을 운영해 가지는 않겠다. 훗날, 내실을 다지고 대학 본연의 가치를 찾기 위해 노력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지난 1년간 총장으로서 구성원들의 갈등을 지켜보며 동국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대다수 구성원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소수의 세력이 확정되지 않은 사실들을 기정사실처럼 호도하고 있다. 또한 이사진 구성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강요하면서 불협화음이 커졌다고 생각한다. 동국대는 110년 전 불교계 선각자들이 설립한 대학이며, 그 근본은 불교에 있다.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실이다. 개교 110주년을 맞아 도약하는 한해를 보내야 할 때다. 이제는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한 마음 한 걸음으로 함께 나아가려 한다. 구성원들도 그동안 겪은 긴 갈등을 뒤로 하고 함께 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교수는 학생 교육에, 학생은 학업에 열중하는 등 모두 각자의 본분에 충실했으면 한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교 안정화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 해외진출의 교두보 LA캠퍼스.

 

총장 보광 스님 프로필

■ 주요경력
○ 1951 경북 경주 출생
○ 1971 경주고등학교 졸업
○ 1975 동국대 불교학 학사
○ 1980 동국대 불교학 석사
○ 1989 일본 불교대학(佛敎大學) 박사
○ 1993~1995 동국대 정각원장
○ 1999~2003 동국대 대외협력처장
○ 2001~2003 동국대 불교대학장
○ 2003~2005 동국대 불교대학원장
○ 2006~2008 한국정토학회 회장
○ 2001~2008 EBTI(국제전자불전협회) 국제회장
○ 2015. 5∼ 동국대 제18대 총장

■ 현재 활동
○ 1982~  청계산 정토사 주지
○ 1999~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
○ 2010~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교육전문위원장)
○ 2013~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근대문화재분과)

 

 

 

 

 


숫자로 본 동국대

110년-----------------------------------
                      연혁(1906년 명진학교 설립)

26만명-----------------------------------
                      개교 이후 졸업생 현황

130억원---------------------------------
                      2015년 대학발전기금

69.1%-----------------------------------
                      2015년 취업률 (서울 4년제 중 9위)

7위----------------------------------------
                      2015 사법고시 합격자 전국 순위(8명)

12위--------------------------------------
                      2015 공인회계사 합격자 전국 순위(25명)
 

 [1343호 / 2016년 5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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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씨 2016-05-12 08:50:03
옥시가 기업광고에 우리 가습기살균기때문에 사람 죽었다고 광고하던가요? 기사형식의 광고지면입니다.

금자씨 2016-05-11 13:40:05
한겨레신문 연합뉴스에 박사논문 표절이 대서특필됐던데 여기선 일언반구 없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