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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소장 등 “보광스님 박사논문 표절”

  • 교계
  • 입력 2016.05.11 13:34
  • 수정 2016.05.11 14:49
  • 댓글 18

5월11일 보도자료 내고 주장
일본학자 논문 표시 없이 인용
동국대 “정치적의도 가진 주장”
“특정인 저서 요약정리 언급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1989년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하면서 일본의 저명한 불교학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 등은 5월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광 스님이 1989년 일본 교토 북쿄대학(佛敎大學)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신라 정토사상의 연구’는 북쿄대 전 학장 고 에타니 류카이의 ‘정토교의 신연구’와 류코쿠대(龍谷大) 미나모토 히로유키의 ‘신라정토교의 특색’의 여러 곳을 인용표시 없이 복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장 등은 보광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2개월간 조사한 검증보고서를 함께 발표했다.

김소장 등은 검증보고서에서 “(보광 스님의 박사학위 논문이) 미나모토 히로유키의 ‘신라정토교의 특색’ 중 14쪽 8째 줄에서 15줄까지 200자 원고자 4장 가량을 아무런 인용표시 없이 그대로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같은 논문의 17쪽 17째 줄에서 18쪽 12째 줄까지 원고지 4장 가량을 역시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소장 등은 “에타니 류카이 교수가 발표한 ‘정토교의 신연구’에 실린 4편의 논문에서 원고지 12장 이상을 아무런 인용표시 없이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소장 등은 이와 함께 “(보광 스님이) 고 안계현 박사의 논문에 사용된 도표 총 17개 가운데 15개를 인용표시 없이 표절한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검증을 병행했다”며 “보광 스님이 안계현의 연구 성과로부터 자신의 논문 구성에 관한 아이디어를 대거 표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측은 “27년 전 한국과 일본 학계에는 연구자의 업적을 검증하는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연구자의 윤리규정 등도 정립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27년 전 박사학위논문을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인 학계의 관행을 벗어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라고 반박했다.

동국대 측은 이어 “원고지를 손으로 작성하던 시기의 논문이나 저서에는 (인용표시가) 누락되는 경우가 지금보다 훨씬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2000년대까지 컴퓨터 조판이 이뤄지지 않았고, ‘청타’라는 방법으로 논문이나 저서가 출판됐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누락됐을 소지가 크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동국대 측은 “(보광 스님의 논문에서) 한 문단 한 문단에 대한 인용표시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누구의 저서를 요약 정리했다는 언급을 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344호 / 2016년 5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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