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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과 함께 부처님오신날 찬탄

  • 교계
  • 입력 2016.05.14 11:07
  • 수정 2016.05.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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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전국 사찰서 법요식…서울 조계사 1만 대중 운집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5월14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서 일제히 봉행됐다.

5월14일 전국 사찰서 법요식
서울 조계사 1만여 대중 운집
성소수자·다문화 가정 등 초청
“소외 이웃 보듬는 불교” 서원 

불기 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 법요식이 5월14일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서 일제히 봉행됐다. 올해 법요식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길 서원하는 법석으로 마련됐다. 특히 조계종이 주관하는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김보미 성소수자 서울대총학생회장,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 온 윤지영 변호사, 알바노조 박정훈 위원장,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장 등을 초청, 헌화를 통해 자비와 화합을 서원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법요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불자 1만여명이 참석했다. 공식 행사는 도량결계와 육법공양,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친다는 의미의 명고와 성불을 서원하는 명종을 시작으로 개회한데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관불 및 마정수기, 헌촉·헌향·헌화·헌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축원,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봉축사,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 중앙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로지 중생의 행복을 위해 오신 부처님은 우리 모두가 생명의 주인이자 희망이라는 진리를 밝혀 주셨다”며 “우리 모두가 내 안에 가장 소중한 보물을 하나씩 갖고 있는 주인이므로, 신분의 귀천도 남녀의 구분도 재물의 많고 적음도 없는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셨다”고 찬탄했다. 이어 스님은 “아직 우리는 중생이기에 그 자리를 이기심으로 채우기도 하지만 나와 다른 존재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대자비심을 가져야 한다”며 “부처님께서 인류와 민족의 번영, 남북의 화해와 평화 공존,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웃과 함께 하는 동체대비의 모습으로 오신만큼,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여러분 모두가 바로 부처님”이라고 강조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를 통해 “고귀한 생명을 경시하고 무상한 물질을 숭배하는 이 깊은 병통을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라는 화두를 들고 각고의 정진수행으로 일념삼매에 들어 참나를 깨닫는 것”이라며 “우주만유의 본질인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의 원리를 자각해 일체중생이 비애와 고뇌가 없는 영원한 생명의 실상을 현실세계에서 수용하여 대자유 해탈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너와 내가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대립과 반목으로 무명에 젖어 생명과 환경마저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진 또 정진해 부처님 가르침을 온 세상에 전하고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불교를 위해 노력하며 이웃과 사회를 위한 무애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불제자가 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서원했다.

법요식에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각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나라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있지만 불자와 국민들이 힘을 모아준다면 어떤 난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 우리의 모두의 소망과 함께하면서 이 땅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자등명 법등명이라는 가르침대로 국민을 등불 삼아 국민행복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2560년 불자대상 수상자인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국악인 남상일, 양학선 체조선수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톨릭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가 불자들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잇따라 발표했다. 김희중 가톨릭 대주교는 5월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표단이 송광사에 직접 전달한 봉축 메시지를 통해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그리스도인과 불자가 평화를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는 5월12일 조계종에 전해 온 경축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은 그 분의 탄생과 대각과 입멸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여러분의 마음과 여러분의 가정, 국가에 평화와 안녕과 기쁨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44호 / 2016년 5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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