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무원장 선출제도, 대중공의 어떻게 모아질까

  • 교계
  • 입력 2016.05.18 10:55
  • 수정 2016.05.18 17:40
  • 댓글 0

5월18일 불광사서 2차 대중공사 입재

 
직선제‧종단쇄신위안 수정안 발표
현실 고려한 제도화 방안이 관건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의제로 지역 대중공사에서 모아진 여론을 갈무리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제2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입재했다. 지역 대중들의 선택이 직선제로 모아진 만큼, 이날 대중공사에서는 여론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반영할지 여부에 따른 결렬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는 5월18일 서울 불광사에서 입재식을 열고 2차 대중공사의 포문을 열었다. 사부대중 2차 대중공사는 지난 4월 한달간 7개 권역별로 진행된 지역 대중공사 결과 보고에 이어 직선제와 종단 쇄신위원회안에 대한 수정안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참석한 사부대중 100인 위원들은 지역 대중공사 결과보고 및 수정안을 두고 오후 6시까지 종합 토론을 진행, 도출한 결과를 조계종 중앙종회에 전달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공동추진위원장 도법 스님은 “지역 대중공사 초기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둘러싸고 한쪽에선 염화미소법을, 한쪽에선 직선제를 관철시키려고 한다는 등 불신과 불만이 공존했다”며 “그러나 대중공사 추진위원들은 대중의 지혜와 뜻을 모아 백년대계가 되는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만들기 위해 불신을 넘어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여 새로운 희망의 길을 함께 열어가는 대중공사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님은 “오늘 대중공사는 종도들의 지혜와 마음을 반영해 제시하고 다듬어진 제도를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지혜와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며 “한국불교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을 위한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대중공사 결과보고는 조기룡 동국대 교수가, 직선제 수정안은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이, 종단 쇄신위원회안 수정안은 정웅기 사부대중위원회 총괄처장이 발표했다.

박재현 소장은 직선제와 관련, 지역 대중공사에서 제기된 지지 입장과 우려, 문제점에 따른 대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박 소장은 “대중들이 현행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는 금권선거 등 폐해는 직선제와 더불어 불법선거에 대한 엄정하고 강력한 법집행 및 불법행위에 대한 집행부의 불기소 대안 마련,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통한 선거풍토 조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직선제의 주요한 기대가치인 참종권의 확대에 대해서는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비구니 전원으로 선거권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재가자 참여의 경우 선언적 의미를 갖는 선에서 출발해 선거과정을 거치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재적승이 많은 교구본사들간의 담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한 가설이지만 총무원장 선거에 단일한 입장을 모으기가 사실상 어려운 구조로 교구의 현실과 거리가 있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정웅기 총괄처장은 “총무원장 선거를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탁마와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키는 방안으로 수정안을 모색했다”며 총선거인단 수를 2000~3000명으로 확대하고 총 선거인단 가운데 비구니 스님을 30%, 재가자를 3% 비율로 할당하는 방안과 함께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선거인단의 추첨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선거인단 추첨제는 직선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전체 유권자의 20~30%를 선거인단으로 추첨을 통해 정하고 선거인단 확정 직후 투표를 실시함으로써 선거폐해를 원천적으로 방지한다는 취지다. 추첨 방식은 승납별로 교구별 인구수에 비례해 무작위 추첨 방식이다. 정 총괄처장은 “확정된 선거인단은 한자리에 모여 정근과 발원을 통해 장엄하게 진행해 줄지어 투표하는 모습 대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며 “개표하는 동안 후보자와 대중의 노고를 격려하고 감사하는 문화축제를 진행하고 개표가 완료되면 대중 지지와 성원 속에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공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사부대중 100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종합토론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