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5월23일 시·시조·학술 및 특별상부문 유심작품상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만해선양회는 시부문 수상작 곽효환 시인의 ‘마당을 건너다’에 대해 “왠지 모를 뭉클함이 전해지는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시조부문 수상작 김호길 시조시인의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는 “척박하고 비정하며 사악하기까지 한 환경과 인간에 대한 이해가 순화와 승화의 시간을 건너 응결된 잠언”이라고 말했다.
또 이도흠 교수의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에 대해 “마르크스가 주로 사회구조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면, 원효는 일심(一心)으로 상징되는 인간의 마음에서 출발해 사회를 구원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때문에 이 둘 사이의 대화는 상보적이고 생산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별상 수상자 이영춘 시인에 대해서는 “치열한 시 정신으로 소외된 계층을 시적 대상으로 하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려내는 데 열정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한국현대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을 발표한 문학인들을 격려하는 유심작품상은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금 1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8월11일 동국대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02)739-5781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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