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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수행 전정옥 씨-하

기자명 법보신문

내 건강 위한 절만 하다
감사 등 타인 향한 절로
부처님 뒤따라 행복할 것

▲ 이룬·44
하루하루 치열하게 수행하며, 부족하지만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을 도우려 마음을 내었다. 그런 시간들이 어느새 1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기적들을 지켜보며 절 수행의 위대함을 실감했다. 

가장 최근에는, 30년 가까이 아픈 상처를 안고 자신을 포기한 채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절 수행으로 온 몸과 마음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도반의 기적을 지켜보았다. 매일 절 수행으로 깨어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나는 흥분했다. 누구나 절 수행을 하기만 하면, 자신의 삶을 100% 바꿀 수 있는 이 엄청난 환희 앞에서 나는 새롭게 발심을 했다. 

지금까지는 내 건강을 위해 절을 하고 있었으니 하기 싫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몸이 힘들거나 피곤하면 절을 하고, 살만하고 편안하면 게을리 했다. 이젠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의 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더 정성스럽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감사의 마음으로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뜨거운 감사의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조용히 앉아 미소 명상을 하면, 온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며 어느 순간 환하게 밝은 우주공간이 펼쳐졌다. 온 몸에 기운이 가득 채워져 힘이 넘치기 시작했다. 수행이 즐겁고 행복했다. 마음먹은 대로 일이 척척 되어졌다.

그즈음 스님께서 동작, 호흡, 알아차림, 감사염송 대입을 넘어 마지막 깨달은 감사 예경을 하라고 하셨다. ‘나는 본래 부처인 나다’ 염송하며 절을 하는데 처음엔 어색했다. 그런데 절을 할 때마다 눈앞이 환하게 밝아졌다. 절하는 나 자신이 또렷이 지켜봐지고 알아 차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못된 습관의 나 자신에게 속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열심히 정진해도 고쳐지지 않던 중독에 가까운 지독한 습관들이 순식간에 고쳐졌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잡생각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아니었다. 당당하게 속지 않는 주인으로 살게 되었다. 평화롭고 고요하며 여유로워졌다. 그동안 틈만 나면 눕고 싶었고 잠시라도 와선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나였다. 3000배 철야정진 다음날은 완전 죽음이었고, 그 후 일주일도 날카롭게 날이 서 있었다. 어느새 철야정진 다음날도 생생하게 깨어있고, 잠시 와선을 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생생했다.

나의 과거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보며 눈은 별처럼 반짝이고 피부는 맑고 깨끗하고 기운이 넘쳐 보인다 한다. 그야말로 기적이다. 이젠 이 기적의 아름다운 씨앗을 세상 속에 심을 일만 남았다. 그러기 위해서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완벽한 절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스님께서 절을 완벽하게 못하는 나 때문에, 세상 속에 자신 있게 절 수행을 펼칠 수 없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스님께서 매일 교정을 해 주시는데 솔직히 화가 났었다. 다 그만두고 싶었다. 이렇게 힘들게 하는 절은 하기 싫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느 순간, 절이 제대로 되어질 때마다 온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기운이 가득 채워지며 번뇌가 순간 사라졌다.

어느새 나의 기도는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도가 되었다. 큰마음을 내게 되었다. 스님께서 나의 잘못된 동작 하나하나를 꿰뚫어 알려 주셨다. 그렇게 나는 새롭게 태어났다.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끝까지 기다려 주시고 이끌어주신 스승님과 함께 수행하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나는 이제 세상을 향해 인류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부처님께서 가신 길을 따라 행복한 걸음을 당당하게 시작하려 한다.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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