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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 하안거 결제 법어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16.05.31 15:58
  • 수정 2016.06.01 11:09
  • 댓글 0

“본참공안 간절히 참구하길”

 
출격장부의충천(出格丈夫意衝天)하니 타파철륜성태평(打破鐵輪成太平)이로다.
만유함식자재유(万類含識自在遊)요 사파변위극락국(娑婆變爲極樂國)이로다.
격식에 뛰어난 대장부가 뜻이 하늘에 사무치니 철륜을 타파하고 태평한 세상을 이루었도다.
만류의 함식중생이 자유자재함을 얻었고 사바세계가 변하여 극락세계가 되었도다.

수행자가 일념돈오(一念頓悟)하면 착패불조(捉敗仏祖)하고 자재유희(自在遊戯)어니 하용다시마(何用多時麼)아?

기혹미연(其或未然)인댄 어본참공안상(於本叅公案上)에 근근참상(㘦㘦叅祥)하야 전후제단(前後際斷)하고 의단독로(疑團獨露)하야 이사시중(二四時中)에 성성불매(省省不昧)하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니 도치시절(到此時節)하야 생사이자(生死二字)를 부착액상(付着額上)하고 일도양단(一刀兩斷)하야 심여취모이검(心如吹毛利劍)하야 폐침망찬(廢寢忘餐)하고 어공안상(於公案上)에 밀밀주거(密密做去)하되 여시칠일내지이칠일(如是七日乃至二七日), 삼칠일(三七日)하면 홀연답착본지풍광(忽然踏着本地風光)하야 즉요생사일대사(即了生死一大事)하리니 근근참상(㘦㘦叅祥)이어다.

수행자가 한 생각 몰록 깨달으면 부처님과 조사와 손잡고 자재로이 유희하거니 어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겠는가?

혹 그러하지 못할진댄 저 본참공안에 간절히 간절히 참구해서 전후제가 끊어지고 의심이 독로해서 24시간 가운데 성성하여 매하지 아니하면 점점 아름다운 경계에 들어가리니 이러한 시절에 이르러서 생사 두 글자를 이마 위에 붙이고 한 칼로 두 끝을 내어서 마음을 취모검과 같이 해서 잠자고 밥먹는 것도 잊고 저 화두공안에 세밀하게 공부를 지어가되 1칠일 내지 2칠일, 3칠일을 이와 같이 하면 홀연히 본지풍광을 답착해서 곧 생사일대사를 요달하리니 간절히 참구할지어다.

일권타도수미산(一拳打倒須彌山)하니 종횡행보무괘애(縦横行歩無罣碍)로다.
봉발청향만성반(奉鉢淸香滿盛飯)을 공양십방불보살(供養十方佛菩薩)이로다.

한주먹으로 수미산을 쳐부수니
종횡으로 걸음함에 걸림이 없도다.

한바루에 가득한 청향반을 시방의 불보살님께 공양하도다.


[1345호 / 2016년 6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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