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어 성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기본사상이다. 특히 동물에게도 불성이 있고, 수많은 윤회 가운데 전생의 부모였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불교에서는 불살생을 강조해 오고 있다. ‘동물왕생 불국기’는 축생들이 불국토에 왕생한 사례와 사람이 죽어서 축생으로 환생한 사례를 모은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동물들이 하루에도 수억 마리씩 죽어가고,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속출하는 것은 인간의 탐욕심이 부른 결과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인과가 헛되지 않음을 믿고 악업을 삼가고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껴 살생할 마음을 내지 말 것을 강조한다. 8000원.
죽음을 앞두면 심신이 나약해지고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직면한다. ‘행복한 죽음을 위한 조념염불법’은 죽음을 앞둔 이가 육도윤회에서 벗어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도록 돕는 임종안내서이다. 조념염불이란 임종을 앞둔 이가 행복하게 자신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염불법을 말한다. 책에는 조념염불에 대한 선지식들의 말씀이 담겨 있어 죽음을 앞둔 이가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조념 의식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도 담겨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여러 스님과 불자들이 조념염불을 통해 느낀 경험담과 사례 등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1만2000원.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흥조로 추앙받는 경허 스님이 남긴 글들을 총망라한 어록집이 발간됐다. 이 책은 ‘한암선사 필사본’(1931) ‘경허당법어록’(1942, 1970) ‘경허법어’(1981) ‘경허집’(1990) 등 그동안 발간됐던 경허 스님의 어록집들을 비교 정리해 새롭게 엮은 것이다. 특히 현장답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경허 스님의 말씀으로 잘못 알려진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을 첨부해 어록집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경허 스님의 출생년도와 법제자, 법맥 등 그동안 학계 등에서 논란이 있었던 문제와 관련해 역자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주장을 펼쳐 흥미롭다. 2만7000원.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잡지 ‘월간에세이’에서 ‘김홍신의 살다보면’이라는 고정 칼럼을 5년 넘게 연재해 온 저자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관찰하며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선별해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비판 없이 경쟁을 당연시하고 승리만을 추구한다면 세상은 결코 향기로운 사람냄새를 풍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책은 경쟁에 내몰려 조바심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의 참의미를 나누도록 돕는 청량제가 되고 있다. 1만4800원.
저자는 우리 삶이 괴로운 이유에 대해 외적 요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생기는 작은 부정적 감정들이 겹겹이 쌓여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고 이로 인해 고통이 생긴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감정을 비우고, 단련하고, 성찰하는 ‘감정회복습관’을 소개한다. 감정회복습관은 역경과 고난,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바로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감정훈련법이다. 책에는 사소하고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정회복습관 트레이닝법이 담겨 있다. 1만3000원.
‘천강에 비친 달’ ‘인연 1,2’ 등 오랜 기간 소설과 산문을 발표해 온 정찬주 작가가 이번에는 이순신과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대하역사소설을 펴냈다. 이미 소설이나 영화 등 임진왜란을 무대로 하고,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적지 않다. 임진왜란은 그만큼 특별한 시기였고, 이순신은 그 안에서 빛나는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정찬주 작가가 그려낸 이순신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영웅 이순신’이 아닌, 백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간 이순신’이다. 용맹함 이면에 두려움을 드러내고, 결정 앞에서 고민하고 망설이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이 드러난다. 1만5000원.
[1346호 / 2016년 6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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