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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행복한 상상

  • 출판
  • 입력 2016.06.07 17:56
  • 수정 2016.06.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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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판타스틱 모자’ / 기타무라 사토시 지음·배주영 옮김 / 불광출판사

▲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
상상만으로 행복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상상 속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웃음을 지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더구스상 수상작가 사토시
독창적이고 따뜻한 감성 담겨

텅빈 지갑 가진 주인공 밀리
가게서 ‘판타스틱 모자’ 만나

무엇이든 상상대로 변하는 모자
누구나 갖고 있는 특별함 일깨워
아기자기한 그림체도 힐링 전해

상상 속 세상은 못 이룰 것이 없고 못 가질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내 생각대로 이뤄지는 그야말로 환상의 공간이다. 때문에 현실이 아무리 슬프고 비참하더라도 상상의 나래에 빠져든 순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학교를 마치면 교문 앞에 줄지어 대기한 승합차를 타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옮겨지고, 각종 테스트와 숙제에 치여 친구들과 뛰어놀 시간도 없는 아이들은 어떤 상상으로 웃음 지을까?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는 어쩌면 현대인들이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상상의 세계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책이다.

주인공 밀리는 텅 빈 지갑과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소녀다. 하교길 모자가게 앞을 지나던 그녀는 유리창 너머 알록달록 깃털이 달린 모자를 보고 이끌리듯 가게로 들어선다. 밀리를 맞이한 모자가게 주인은 당혹스러울 따름이다. 천진한 얼굴로 텅빈 지갑을 내보이며 모자를 사고 싶다는 꼬마 아가씨에게 어떤 모자를 선물할 수 있을까.

모자가게 아저씨는 고민 끝에 밀리에게 더없이 행복한 상상을 선물한다. 바로 ‘판타스틱 모자’다. 이 특별한 모자는 밀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공작 모자가 되기도 하고 맛있는 케이크 모자가 되기도 한다. 꽃가게를 지날 때는 꽃다발 모자가, 공원을 지날 때는 분수 모자가 된다.

▲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는 어쩌면 현대인들이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상상의 세계를 다시 만나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책이다.

밀리의 상상은 행복하고 따스하며 또 기발하다. 게다가 그녀의 상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아기자기한 그림체는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한가득 지어질 정도로 정겹다. 책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그 설렘과 행복이 조잘대는 노래소리마냥 귓가를 울리는 듯 착각이 인다.

‘판타스틱 모자’가 선사한 행복을 만끽하던 밀리는 문득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판타스틱 모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밀리의 이 작은 발견은 읽는 이에게도 새삼스러운 행복이 된다. 우리에게도 이 특별한 모자가 있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모자와 비교할 필요도 없고 상상만으로 최고의 행복을 주는 그런 모자 말이다.

불광출판사 ‘우리아이 인성교육’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인 ‘밀리의 판타스틱 모자’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임에도, 성인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에게 행복한 상상을 전하고 싶다면, 또는 어린시절의 행복한 상상 속 세계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상상에 날개를 달면 못할 것이 없는 나만의 특별한 세상이 펼쳐질 지도 모를 일이다. 1만1000원.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46호 / 2016년 6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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