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박사의 ‘불교사회사상의 이해’는 한국사회의 지배적 사상인 서구 철학의 관점에서 불교사상을 성찰해보려는 시도다. 아울러 불교사상 속에 내재돼 있는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4부 9장으로 이뤄진 이 책에서 저자는 불교가 초기부터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추구했음을 밝힌다. 신라의 의상, 고려의 의천, 조선의 서산과 사명, 근대의 만해 스님 등 사례를 통해 불교의 사회참여사상의 변화과정을 규명하고 있다. 이 밖에 불교의 자연관, 평화관, 통일관 등을 살피는 것은 물론 불교사상에 근거한 느림의 삶을 고찰, 부처님 가르침을 이 시대에 접목해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병욱 박사는 “불교의 사회사상이 한국이라는 토양 위에 어떻게 뿌리내릴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검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1만8000원.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46호 / 2016년 6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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