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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필요하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16.06.13 10:55
  • 댓글 0

한국대표 교육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지원하는 교육계 종사자를 위한 템플스테이를 적극 활용한다고 한다. 그 누구보다 교권침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교사들에게 심신안정과 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

교권이란 통상적으로는 교사의 권리와 권위를 포함한 즉 ‘신분보장, 품위와 인격, 사회적 예우, 존경’ 등을 망라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교권침해 사례는 대부분 교사의 품위와 인격, 사회적 예우를 흔드는 사건들이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에 이르는 최근 3년 동안 전국 초중고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발생한 교권침해는 1만3029건이었다고 한다. 폭언욕설이 8415건인 64.6%으로 가장 많았고, 수업진행 방해가 19%, 폭행과 성희롱이 3.7%에 이르렀다. 3년간의 통계 흐름을 볼 때 폭언욕설과 수업진행 방해가 다소 줄어든 반면 성희롱은 급증했고, 폭행은 여전했다. 교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성희롱과 폭행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처 방안이 없는 건 아니다. 부당한 교권침해로 피해 받고 있는 교사를 위해 변호사와 전문상담사가 학교로 파견된다.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판단될 경우 형사고발조치도 이뤄진다. 형사고발조치가 교권침해의 어느 정도의 방어벽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교사의 정신적 외상을 치료할 수는 없다. 전문상담사의 역할이 중요할 터인데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전문상담사라 해도 교사의 정신 상태나 성격에 따라 그에 맞는 처방을 시의적절하게 모두 다 내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신적 외상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당사자 스스로 치유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려야 가능한 일이다. 템플스테이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주변의 문제들을 정리해 내고 스스로 서게 하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지친 심신을 달래줌은 물론 스스로 정신적 외상을 치유해 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따라서 한국교총이 템플스테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템플스테이라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는 사찰의 연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1347호 / 2016년 6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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