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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사실상 재임 확정

  • 교계
  • 입력 2016.06.13 11:40
  • 수정 2016.06.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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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사진>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이 사실상 재임을 확정했다.

26대 회장 선거 단독 후보
대의원총회 인준 절차 남아
차기회장 추대 걸림돌 없어
신행운동 견인 긍정적 평가
100일간 절 300곳 순회하며
행복바라미·불자답게 확산
24개 교구신도 조직도 완료

중앙신도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기)는 6월10일 후보자 자격심사를 마친 뒤 “이기흥 현 회장을 단독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선관위가 26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후보자 등록마감결과 단독 입후보했다. 이 회장은 6월30일 오후 2시 대의원총회서 인준을 받으면 26대 회장으로 선출된다.

중앙신도회는 단독 입후보자일 경우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에서 추대와 인준 절차를 거쳐 회장을 선출한다. ‘선거 업무에 관한 규정’ 제9조(선출 및 당선) 3항에 따르면 후보자가 1인일 경우에는 대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다고 명시돼 있다. 중앙신도회 회칙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는 이기흥 현 회장의 재임이 예견돼 왔다. 이 회장은 지난 4년 동안 다양한 사업과 조직재건 등을 진행하며 중앙신도회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회장은 2013년 시작한 사회공헌 캠페인 ‘행복바라미’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키워왔다.

실제 이 회장은 가정의 달과 부처님오신날이 있는 5월에 개최한 ‘행복바라미’로 한국전통과 불교문화를 널리 알려왔다. 뿐만 아니라 바라밀로 행복에 이르자는 취지대로 보시바라밀까지 접목해 호응을 얻었다. 기부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보인 카드단말기는 불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각 지역 주요거점에 설치된 160개 모금소에 십시일반 기부하는 진풍경을 자아냈다.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행복바라미는 각 교구신도회의 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캠페인이기도 했다. 25대 회장단과 집행부가 주력했던 신도조직화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행복바라미는 탄력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신흥사를 마지막으로 24개 교구본사신도회 구성을 끝냈다. 직장·직능별 조직화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단계다. 이 단체들이 각 모금소에서 모연한 금액은 다시 그 지역으로 배분되는 절차를 정착시키면서 사회공동선실현에 재가자들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당초 이 회장 생각대로 조직화된 신도회와 행복바라미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재가신행운동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있는 원력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장은 5월15일부터 100일간 전국 주요사찰 300곳을 순회하며 행복바라미와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회향하면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도는 긴 여정이다. 현재 임원들과 함께 1주일 평균 10여곳을 순회하면서 행복바라미와 ‘불자답게 삽시다’ 캠페인을 직접 설명하고 동참을 독려 중이다. ‘불자답게’ 스티커와 별도 제작한 ‘불자답게 삽시다’ 실천항목을 사찰 신도들에게 배포해 불자임을 드러내고 실천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기흥 회장은 “조직과 인력이라는 골격을 갖춘 만큼 이제 남은 일은 그 속에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행복바라미와 ‘불자답게 삽시다’가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스님들과 신도들 모두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한다. 재가자 중심으로 진작 이런 운동을 했어야 했다고 격려한다”며 “부처님 가르침을 삶과 일치시켜 재가불자의 바라밀 향기를 사회에 퍼뜨리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07년 체육인불자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기흥 회장은 중앙신도회 부회장,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태릉선수촌과 올림픽공원에 법당을 개원하기도 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47호 / 2016년 6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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