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확대하고 생명존중의 가치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 사찰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MOU 체결을 시작으로 생명나눔 환자 치료비 지원, 대학 내 홍보 캠페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참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생명나눔 실천과 장기기증 운동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 하반기에도 이 여세를 몰아 부처님 자비사상 전파와 법인 사업 홍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7월1일 희망음악회 시작으로
천도재·산사음악회 등
나눔사업·문화활동 통해
장기기증·자비사상 확산
그 첫걸음으로 7월1일 오후 1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1층 로비에서 ‘제7회 한다솜희망음악회’를 개최한다. 2009년부터 시행해온 한다솜희망음악회는 생명나눔실천본부와 동대일산병원이 병마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불천주야 힘쓰는 의료진을 매년 격려하는 자리다.
가수 고한우와 개구우먼 세리의 사회로 진행되며 연꽃누리 합창단과 남양주 광동고 댄스팀 공연을 비롯해 가수 추가열이 출연, 열창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할 계획이다. 병원 로비에서는 전통차 시음회를 열고 단주 만들기 등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사장 일면 스님과 동대일산병원 지도법사 증휘 스님, 태석기 동국대 의료원장 등은 직접 병실을 방문, 환자들에게 쌀과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투병 중인 환자 10명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할 계획이다.
일면 스님은 “음악을 들으며 얻는 즐거움은 곧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고, 그것이 모여 희망을 만들어 낸다”며 “음악회를 통해 많은 분의 가슴 속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생겨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생명을 살리며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한 장기기증자 영가를 축원하는 천도재도 열린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창립 때부터 매년 음력 9월9일 중양절을 맞아 삶의 마지막 순간 이타행을 실천하며 장기기증을 하고 돌아가신 영가를 축원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한 생명나눔 천도재를 봉행해왔다.
천도재에는 매년 장기기증희망등록 회원 및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실천한 기증자 유가족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해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장기기증 영가를 위로하고 있다. 스님의 인례로 장기기증 및 시신기증, 일반영가에 대한 시련, 대령, 법문, 영가천도, 진혼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천도재는 10월9일 오전 10시부터 남양주 불암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불암사 경내에 국화가 만발해지면 열리는 ‘생명나눔의 날 산사음악회’는 문화공연과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아름다운 무대로 진행된다. 일면장학회를 통해 학인스님 및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생명나눔을 위해 헌신해온 이들을 선별, 공헌패를 수여한다. 이어 트로트, 발라드, 댄스 가수들이 총출동해 신명나는 음악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 달동네에서 진행되는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도 빠질 수 없다. 3년 전부터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등 달동네에 솜이불 200여채를 전달해온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겨울에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눈다. 일면 스님을 비롯한 중앙승가대 학인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 등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집에 직접 방문, 솜이불을 전달하고 따듯한 겨울 되기를 기원할 예정이다.
일면 스님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캠페인뿐 아니라 전국 사찰과 대학, 군부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활동으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장기기증 인식 개선과 희망등록 활성화, 자살예방 활동 등에 적극 나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불교계를 넘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기부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02)734-8050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박원순 시장 “장기기증 활성화에 서울시 동참”
6월1일, 일면 스님 면담
“아름다운 약속 지킬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6월1일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과 함께한 자리에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약속을 실천하는 따뜻한 서울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시장은 장기기증이 활성화되기 전인 2001년 생명나눔실천본부를 통해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각막 기증 등을 서약하고 회원등록했다.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던 박 시장은 시민단체 대표와 간사 등 11명과 함께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 숭고한 사랑을 일깨우는 일을 몸소 실천했다.
이날 일면 스님은 “삶의 끝자락에서 장기기증을 통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일은 최고의 나눔인 동시에 숭고한 자비 실천”이라며 장기기증을 실천한 박 시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음을 담은 증서를 전달했다.
박원순 시장은 “한사람의 노력이 모여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장기기증 희망등록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47호 / 2016년 6월 1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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